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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UP' 삼성은 지금도 성장 중이다

기사입력 2015.08.21 07:3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통합 '5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2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차는 4.5다. 지금의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정규시즌 우승은 삼성의 몫이 될 확률이 높다.

올 시즌 역시 삼성은 '선두 굳히기 모드'에 진입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19일 두산전을 앞두고 선두 비결에 대해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크다"며 "시즌을 시작하기 전 큰 그림을 그린다. 예를 들어 선발 투수의 예상 승수나 홀드 개수가 그것이다. (윤)성환이의 경우 10승 이상을 해주고 있다. 만약 그가 부진해서 5승에 머물고 있다면 하위권에 머물고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선수들에게 작년과 비교해 10% 이상 뛰자고 말했다"며 "크게 보면 팀의 승수도 포함된다. 작년 78승을 했는데 시즌 경기수도 늘었고 80대 후반의 승수를 기록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선두 질주 중인 삼성은 10% 상승 목표에 어느 정도 도달하고 있는 것일까. 일단 작년 78승 3무 47패로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한 삼성 목표 승수는 85.8승. 올해 109경기에서 68승(41패, 승률 6할2푼4리)을 달성하고 있는 삼성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89.8승을 거둘 수 있다. 이는 10% 상승 목표 승수를 웃도는 기록이다.

주축 선수들도 이 목표를 위해 힘을 내는 분위기다. '주포' 최형우의 경우 작년과 비교해 타율은 3푼7리 가량 하락했지만, 홈런과 타점에서는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지난해 최형우의 홈런은 31개, 타점은 100점이었다. 그러나 35경기나 남아있는 상황에서 최형우는 27개의 홈런과 97개의 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의 시즌 예상 홈런과 타점은 각각 35.6개, 128.1개이다.

박석민의 경우도 마찬가지 시즌 중반 부상으로 잠시 전열을 이탈하기도 했지만 타율 3할2푼3리, 홈런 18개, 타점 81개를 뽑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중이다. 그는 작년과 비교해 홈런 부문을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모두 상승된 수치를 예고하고 있다. 2014시즌 박석민은 타율 3할1푼5리, 홈런 27개, 타점 72개를 기록했다.

언급한 선수들을 제외하고도 외야수 박해민, 포수 이지영 등 젊은 선수들이 '유망주 딱지'를 떼고 한 단계 성장된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모두 작년과 비교해 10%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마운드 쪽도 마찬가지다. 퀄리티스타트 수치는 이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작년 삼성이 기록한 퀄리티스타트는 63개. 이 수치에서 10%를 가산한 목표 기록은 69.3개다. 그러나 이미 삼성의 선발 마운드가 기록한 퀄리티스타트는 61개, 시즌 예상 기록은 무려 80.5개다. 개별 선수로 바라봐도 삼성의 목표는 순항 중이다.

윤성환은 작년 12승 7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 이보다 빠른 페이스를 보이며 이미 '12'승에 도달했다. 또한 그는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전체 6위에 자리 잡고 있다. 2015년은 그에게 개인 통산 최고의 시즌이 될 전망이다.

작년 27개의 홀드를 기록했던 중간 필승조 안지만은 올 시즌 이미 26개의 홀드를 잡아냈다. '홀드'는 조건이 갖추어져야 얻을 수 있는 기록이지만, 산술적으로 계산한 안지만의 2015시즌 예상 홀드 기록은 34.3개. 박희수(2012년 34개)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도 도전해볼 만한 페이스다.

결국 삼성이 KBO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류중일 감독이 선수들에게 주입한 '10% 상승 목표'는 이를 바로 보여주는 사례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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