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송은범-김민우-로저스-탈보트-송은범. 이제 연패 스토퍼의 폭탄은 송창식에 전해졌다.
한화 이글스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양팀은 선발투수로 한화는 송창식을, kt는 크리스 옥스프링을 예고했다.
올 시즌 송창식은 한화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특정한 보직 없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스윙맨'으로서 투수진의 구멍을 매웠다. 시즌 출발은 불펜에서 시작했지만, 4월 25일 탈보트의 갑작스런 햄스트링 부상으로 깜짝 선발등판하며 빈자릴 채웠다. 이어 송은범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자 5선발 자리를 매웠다. 올 시즌 총 46경기 출전해 39경기는 구원으로 7경기는 선발로 나선 송창식이다.
자신의 8번째 선발 등판, 송창식은 누구보다 무거운 짐을 졌다. 팀은 시즌 첫 7연패 위기에 빠진 상황, '연패 스토퍼'라는 무거운 책임이 어깨에 얹어졌다. kt는 송창식이 이제까지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여온 상대다. 올시즌 거둔 5승 중 2승이 kt에서 나왔다. kt 상대 방어율은 4.50. 자신의 시즌 방어율 6.27에 비교하면 준수하다. 특히 최근 12일 수원 kt전 선발 등판에서 6⅓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가장 안정적인 등판내용을 보였던 바 있다.
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한화의 투수진의 핵 '필승조'가 붕괴된 탓이다. 시즌 내내 고질적인 어깨 통증을 가져온 윤규진은 결국 '어깨 충돌 증후군'을 진단 받고 1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친 권혁은 당분간 전력 외다. 김성근 감독은 "본인이 OK할 때까지 쉬게 해주겠다"며 권혁에 강제 휴식을 선포했다. 박정진만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태. 즉, 선발이 '이닝이터'로서 최대한 긴 이닝을 끌고 가줘야만 한다는 얘기가 된다.
최근 들어 득점 지원도 잘 따르지 않는다. 송창식이 선발승을 거둔 12일 수원 kt전에서 타선이 13득점을 폭발한 이후, 6연패 동안 고작 16득점만 거둬들였을 뿐이다. 특히 최근 대전 NC전에 타선의 가뭄은 극심했다. 2연전을 통틀어 7안타 1득점. 18일 선발 탈보트는 '7⅓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기록하고도 '2안타 1득점' 타선의 침묵에 패전투수가 됐다.
이제 한화의 시즌 승률은 4할8푼6리. 5할과 5위를 모두 잃었다. 5위 KIA와의 경기차도 2게임차로 늘었다. 오히려 6위 SK(1게임차)와 더 가깝다. 여차하면 8위 롯데(2.5게임차)와도 자리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 연패를 끊어내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다. 1승이 간절한 팀의 상황, 송창식은 이날 '연패 스토퍼'가 될 수 있을까. 이미 폭탄은 송창식의 손에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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