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독일의 빌란트 쉬펙(Wieland Speck)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집행위원장이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한국영화공로상(Korean Cinema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19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한국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으로 한국영화의 가능성을 유럽 시장으로까지 확산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빌란트 쉬펙 집행위원장을 올해의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영화공로상은 한국영화의 세계화를 위해 우수한 한국영화들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시상을 진행하게 된다.
빌란트 쉬펙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겸비한 신작들을 상영하는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의 집행위원장으로, 다수의 한국영화를 꾸준히 초청해 한국 영화를 전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선 인물이다.
1992년 그가 파노라마 부문 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된 이후, 22년 동안 약29편의 한국영화가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진출해 한국영화의 위상을 떨친 놀라운 결과만 봐도 그의 공로는 충분히 인정된다.
특히 빌란트 쉬펙은 "한국영화는 늘 놀랍고, 다양한 사회발전의 선명한 거울 같다. 이것이 우리 베를린국제영화제가 한국영화를 선택하는 이유다"라고 말할 만큼 평소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이 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1994)를 비롯해 김기덕 감독, 임상수 감독, 홍상수 감독, 류승완 감독, 이재용 감독, 이송희일 감독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들의 작품들을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꾸준히 소개하며 한국영화가 잘 알려지지 않은 유럽 영화계에 존재감을 각인 시키는데 앞장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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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