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3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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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20연전' 강정호에게 휴식이 주어진 이유

기사입력 2015.08.17 09:23 / 기사수정 2015.08.17 10:2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이미 피로가 누적된 한여름에 험난한 20연전. 강정호(28,피츠버그)에게도 달콤한 휴식이 주어졌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씨티필드에서 뉴욕 메츠와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8-1 승리. 최근 4연승이다.

팀은 다시 승승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강정호의 이름은 이날 라인업에 없었다. 그럴만도 했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나 강정호도 이제 1년차 선수다. 한국에서 9년 가까이 프로 생활을 한 후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규칙적인 월요일 휴식이 주어진 KBO리그와 달리 미국은 휴식 없이 '논스톱'으로 달리는 연전 기간이 있다. 더군다나 대륙이 넓어 살인적인 이동 거리까지 감안하면 강철 체력도 지칠 수 밖에 없는 여건이다.

더욱이 피츠버그는 현재 8월 '죽음의 20연전'을 소화하는 중이다. 다저스와의 홈 3연전 앞뒤로 하루씩 휴식을 취했고, 지난 12일 세인트루이스 원정 3연전 이후 오는 31일 콜로라도전까지 휴식일 없이 20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특히 이번주에는 세인트루이스에서 곧장 뉴욕으로 이동했고, 다음주 홈 6연전을 마치면 이번엔 플로리다에서 원정 4연전을 치른다. 

피츠버그와 계약을 마친 후 겨우내 체력적인 준비를 잘 해온 강정호지만 최근 치솟았던 타격 그래프도 살짝 꺾였다. 지난 13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2안타 '멀티 히트'를 기록한 후 3경기에서 16타수 2안타로 이를 증명하고 있다.

또 경기 시간 자체가 긴 것도 체력에 영향을 준다. 피츠버그는 올해 유독 우천 중단, 연기 경기가 많았고, 연장전도 많은 편에 속한다. 전날(16일) 메츠와도 무려 14회까지 가는 연장 혈투를 펼쳤었다. 

결국 허들 감독은 17일 메츠전에서 강정호를 제외했고, 짧은 휴식이 주어졌다. 체력을 충전한 강정호가 다시 추진력을 얻게될까. 18일부터는 홈에서 애리조나와 맞붙는다.

NYR@xportsnews.com/사진 ⓒ AFPBBNews=News1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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