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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고추아가씨는 여은…'하와이' 10대가왕 등극(종합)

기사입력 2015.08.16 18:30 / 기사수정 2015.08.16 18:38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복면가왕'의 10대 가왕은 '네가 가라 하와이'였다. '매운 맛을 보여주마 고추 아가씨'의 정체는 멜로디데이 여은으로 밝혀졌다.

2, 3라운드에서도 반전이 속출했다. 이성경부터 손동운, 김승미까지 예상치 못한 이들이 탈락자로 모습을 드러냈다. 치열한 경쟁 끝에 '하와이'가 새 가왕이 됐다. 막강한 실력을 지닌 이들은 최선을 다한 무대로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16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준결승전에 진출한 4명의 복면가수들이 치열한 솔로곡 대결을 펼쳤다.

2라운드 첫 무대의 주인공은 가수 허공을 꺾은 '꽃을 든 꽃게'와 '네가 가라 하와이'였다. 꽃을 든 꽃게는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부르며 맑은 고음을 과시했다. 빅마마의 이영현을 눌렀던 '네가 가라 하와이'는 박미경의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열창하며 무대를 장악했다. 

화려한 무대 매너를 뽐낸 하와이는 21대 78로 꽃을 든 꽃게를 꺾었다. 탈락한 꽃게는 익스의 '잘 부탁드립니다'를 부르며 복면을 벗었다. 꽃게의 정체는 현재 MBC '여왕의 꽃'에 출연 중인 배우 이성경이었다. 

이성경은 "하도 노래를 너무 많이 부르니까 주변에서 '복면가왕' 나가야 되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더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는 "소풍 나온 기분이 들어서 참 좋고 감사하다. 피아노를 전공해서 피아니스트를 꿈꿨지만 우연히 모델이 됐다. 그 다음 것들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던 시기였다. 다양하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예쁘게 봐달라"고 말했다.

두 번째 출연자로는 '바다의 왕자'와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 오비이락'이 등장했다. '바다의 왕자'는 조규만의 '다 줄거야'를 선곡해 감성을 뽐냈고, '오비이락'은 임재범의 '비상'으로 깊이 연륜있는 가창력을 자랑했다. 오비이락이 48대 51로 아슬아슬하게 승리했다. 바다의 왕자는 '복면가왕'의 판정단으로도 활약했던 비스트의 손동운으로 밝혀졌다.

판정단의 추리를 따돌린 손동운은 "어떻게 한 분도 저를 모르냐. 매주 화요일마다 스케줄 다 빼고 왔다. 다음주 스케줄 표를 봤는데 다음번 '복면가왕' 패널로 돼 있더라. 제가 오늘 떨어질 줄 알고 계신 것 같다"며 섭섭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3라운드가 시작됐다. 2라운드에서 출중한 실력을 뽐낸 '네가 가라 하와이'와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 오비이락'이 가왕 후보에 도전했다. 먼저 하와이는 이문세의 '그대와 영원히'를 택해 파워풀한 목소리를 드러냈다. 오비이락은 작품하나의 '난 아직도 널'로 고수의 향기를 풍겼다. 57대 42로 하와이에 패한 오비이락의 정체는 서울패밀리의 여성 멤버 김승미였다. 그는 "그동안 앨범 작업, 콘서트를 많이 했다. 기성가수들이 출연할 프로그램이 많지 않았다. 주위에서 '노래 안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복면가왕'을 통해 인사드렸다. 오늘 너무 재밌었다"며 벅찬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후 2연승에 도전하는 9대 가왕 '매운 맛을 보여주마 고추아가씨'와 가왕전에 진출한 '네가 가라 하와이'의 대결이 이어졌다. 고추아가씨는 박미경의 '민들레 홀씨 되어'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가왕의 위엄을 보여줬다. 결과는 51대 48, 단 3표차로 하와이가 새 가왕에 등극했다. 하와이는 "너무 감사드린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아쉽게 탈락한 고추아가씨의 정체는 걸그룹 멜로디데이의 여은으로 밝혀졌다. 여은은 "가왕까지 돼서 행복했는데 딱 뺏겼네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어머니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울먹거렸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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