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조제 무리뉴(52) 첼시 감독이 팀닥터 논란에 시원한 해명을 하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14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불거진 의료진과의 불화와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오는 17일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이지만 온통 관심은 무리뉴 감독이 팀닥터 에바 카네이로(36)에게 공식 사과를 하느냐였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9일 스완지 시티와의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에당 아자르가 파울을 당하고 넘어지자 자신과 상의하지 않고 그라운드로 들어간 카네이로의 행동을 질타했다.
아자르의 상황이 심각하지 않음에도 무작정 선수를 살피기 위해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가면서 아자르가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는 화를 냈다. 그래도 화가 가시지 않았던지 무리뉴 감독은 급기야 카네이로의 벤치 착석까지 불가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의 행동이 도가 지나치다는 반응이 커지면서 역풍이 일었고 결국 성명서를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우선 무리뉴 감독의 공식 사과는 없었다.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뗀 무리뉴 감독은 "논란을 피할 생각이 없다. 나는 의료진과 환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어제 미팅을 가졌고 나는 다른 입장을 들어줄 만큼 마음이 열려있다"며 "내 실수를 인정한다. 의료진과 개인적으로 해결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결된 바는 없었다. 무리뉴 감독은 여전히 카네이로에게 내린 징계를 철회하지 않았다. 그는 "한동안 카네이로는 벤치에 앉을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이번 결정이 시즌 내내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애매모호한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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