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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 투혼' 옥스프링, kt의 외로운 에이스

기사입력 2015.08.13 21:51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이지은 기자] 기껏 차려놓은 선발승의 밥상을 불펜이 모두 엎었다. kt wiz의 에이스 크리스 옥스프링(38)이 시즌 8승이 눈 앞에서 날아갔다.

옥스프링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2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이날 옥스프링의 기록은 6이닝 무실점 퀄리티스타트. 삼자범퇴 이닝이었던 3회를 빼놓고는 모두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한 점의 실점도 내주지 않았다. 투구수는 119개. 자신의 올시즌 최고 투구수 120개를 1개를 남겨두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역투를 펼쳤다.

이날도 1회 불안은 계속됐다. 선두타자 정훈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이우민에게 2루타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주며 주자를 모았다. 아두치를 뜬공으로 아웃시켰지만 최준석에는 또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강민호에게 뜬공을 유도해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병살타로 위기를 극복한 2회였다. 선두타자 박종윤에게 안타를 내준 옥스프링은 오승택에게는 삼진을, 김주현에게는 병살타를 유도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세 개를 채웠다. 

위기는 다시 찾아왔다. 4회 아두치와 최준석을 뜬공과 땅볼로 잡아낸 뒤, 강민호에게 볼넷 박종윤에게 안타를 내주며 2사 1,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오승택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도 제손으로 내보낸 주자를 제손으로 막아냈다. 선두타자 김주현에게 볼넷을 기록했지만, 정훈의 병살타로 순식간에 투아웃을 채웠다. 이어 이우민을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심판합의판정에 실패하며 위기를 맞은 옥스프링이었다. 황재균과 아두치를 삼진과 뜬공으로 잡아낸 뒤, 최준석이 비디오판독 끝에 2루수 에러로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강민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극적으로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이 역투는 빛이 바랬다. 옥스프링에 마운드를 넘겨받은 홍성용은 박종윤에게 안타를 내주면 선두타자를 출루시켰고, 김주현에게까지 안타를 허용하며 슬슬 장작을 쌓았다.

결국 kt의 코칭스태프는 마운드에 조무근을 올렸다. 하지만 첫 타자 정훈에 볼넷을 내준뒤 이우민에 적시타까지 허용하면서 두 명의 주자를 홈에 들였다. 2사 상황, 아웃카운트 하나를 마저 채우지 못하고 결국 아두치에게까지 적시타를 내주며 3-2 역전까지 허용했다.

8회초 등판한 고영표는 초구에 홈런을 맞았다. 첫 타자 강민호가 바뀐 투수 고영표의 직구를 공략해 중앙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만들어냈다. 

결국 옥스프링은 자신의 시즌 8승째 도전에서 또 한 번 좌절해야 했다. 119구의 역투 속에서도 타선의 지원과 불펜의 호투가 따르지 않으면서, 결국 외로운 에이스로 남았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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