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오늘만큼은 저격수가 아니었다.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조쉬 스틴슨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린 채 강판됐다.
초반부터 삼성의 흐름이었다. 1회초 선두 타자 구자욱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후부터 스틴슨이 꼬였다. 박해민의 땅볼로 1사 주자 2루 위기에서 나바로,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빗맞은 타구도 모두 안타가 되면서 2점을 먼저 주고 경기를 시작했다. 1회 박석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스틴슨은 채태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큰 산을 넘었다.
2회에도 실점이 있었다. 이번에도 선두 타자 승부가 문제였다. 이지영의 타구를 유격수 윤완주가 쫓았지만 내야 안타가 됐다. 주자가 1루에서 세이프 되기에 충분한 속도였다. 김상수의 희생 번트로 주자가 다시 득점권에 나간 상황에서 박해민의 중전 안타로 또 1실점 했다.
KIA가 2회말 추격하는 2득점을 올렸지만, 계속해서 불안하긴 마찬가지. 3회초를 첫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끝낸 스틴슨은 4회초 2아웃 이후 볼넷과 안타로 위기를 맞았다. 투구수는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나바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주자 만루. 4번 타자 최형우의 타구는 안타성 코스로 흘러갔지만, 행운이 따랐다. 최형우의 타구에 주자 나바로가 맞으면서 자동 아웃되며 간신히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4회까지 투구수 70개를 기록한 스틴슨은 5회초를 앞두고 에반과 교체됐다. 올 시즌 삼성전에서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1.93으로 극강의 면모를 보였었던 스틴슨은 이번만큼은 '킬러'의 명성이 무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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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