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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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근육 염증' 송승준, 선발진에 드리운 먹구름

기사입력 2015.08.12 15:29 / 기사수정 2015.08.12 15:31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두 번의 자진강판은 결국 부상으로 이어졌다.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35)이 피로누적으로 인한 팔 통증을 호소하며 1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선발진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불펜진의 위기를 그나마 선발진으로 버텨온 롯데였다. '5선발 구축'은 올시즌 대부분의 팀들이 공유하는 난제였지만, 롯데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팀이었다. 특히 외인 선발 원투펀치가 '이닝이터'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조시 린드블럼은 23경기 9승7패 평균자책점 3.49를, 브룩스 레일리는 23경기 6승 7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QS) 횟수가 린드블럼은 리그 공동 2위(16번), 레일리는 공동 4위(13번)으로 승운이 따르지 않는 가운데서도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거기 유일한 국내 투수가 송승준이었다. 현재(12일)까지 성적은 21경기 7승6패. 9번의 QS와 함께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 중이다. 5월 9일 옆구리 통증으로 인한 3주의 공백을 제외하면, 올시즌 롯데의 3선발 자리에서 비교적 꾸준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해왔다. 특히 7월의 페이스가 절정이었다. 5경기 출전해 1승1패. 29⅓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1.53으로 활약했다.

이상 증세가 나타난 건 지난 28일 사직 LG전, 선발 등판한 송승준은 팔 통증으로 조기 강판을 요청했다. 삼두 근육 긴장, 즉 팔 근육이 뭉치는 증상이 원인이었다.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4볼넷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 있었지만, 결국 강영식에게 마운드를 내주고 내려왔다. 이 때까지만 해도 선발 로테이션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결국 한 번의 등판을 걸렀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무리하지 않겠다"는 게 이종운 감독의 입장이었다.

이후 송승준은 5일 울산 두산전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4⅓이닝 7안타 2볼넷 1피홈런 5실점. 7월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특히 1회부터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결국 5회 피안타와 볼넷으로 무너지며 2실점했고, 이어 등판한 강영식이 2실점을 추가하면서 자책점은 4점까지 늘었다.

11일 사직 SK전에서도 부진은 이어졌다. 1회 선두타자 이명기부터 4번타자 박정권까지 연속 4피안타를 맞으며 초반부터 흔들렸다. 지난 경기에 이어 또 1회에 박재상에게 홈런을 내줬다. 롯데의 타자들이 1점을 추가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려냈지만, 4회초 3피안타로 또 한 번 그대로 1점을 내줬다. 결국 또 다시 '삼두근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기록은 3⅔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실점. 첫 통증 이후, 두 번 모두 5이닝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국 송승준은 12일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정밀검진을 해본 결과, '오른팔 굴곡근 염증'이라는 증세가 나왔다. 피로누적이 가장 큰 원인인 만큼, 선수 보호차원에서 휴식이 주어졌다. 10일 뒤 다시 1군에 등록될 예정이지만, 선발 로테이션은 한 번 더 빠지게 된다. 선발을 당겨 쓰지 않으면, 대체 선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후반기를 앞두고 이종운 감독은 롯데의 선발진 개편을 예고했던 바 있다. 박세웅과 이재곤이 선발진의 한 축에 가담했지만, 아직 불안함이 한 구석에 남는다. 송승준까지 로테이션을 거르는 이상, 선발진 조정이 또 한 번 필요하다. 또 한 번 부상의 먹구름이 롯데에 드리웠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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