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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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베테랑', 여름에 찾아와서 더 반갑다

기사입력 2015.08.04 21:20 / 기사수정 2015.08.04 21:20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류승완 감독의 신작 영화 '베테랑'이 5일 개봉한다. 관객들에게는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하나의 선택지가 더 늘어났다.

'베테랑'은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이야기의 중심축인 황정민과 유아인을 비롯해 유해진, 오달수, 장윤주, 오대환, 김시후 등 개성파 배우들의 조화로움이 돋보인다.

내용은 단순하다. 정의로운 광역수사대 형사 서도철(황정민 분)은 자신의 일을 도와주곤 했던 트레일러 운전수 배기사(정웅인)의 투신 소식을 듣게 되고, 그 뒤에 재벌3세 조태오(유아인)의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도철이 사건의 진실을 하나하나 파헤쳐가면서 태오와의 대립은 더욱 격해지고, 명확한 '선과 악'의 구도 속에서 대결이 펼쳐진다.

영화는 재벌, 하청업체, 권력과 언론 등 우리가 현실 속 뉴스에서 접할 수 있던 이야기들이 적절하게 버무려져 있다. 이 이야기들이 주는 메시지는 묵직하지만, 무겁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류 감독은 실제 취재를 바탕으로 한 생생한 대사에 적절한 유머를 섞어 재미와 의미를 함께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폼, 자존심을 속되게 이르는 말)가 없냐?"라고 말하는 도철의 대사를 통해 도철의 캐릭터를 단번에 전해주는 동시에, 영화를 통해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실제 이 대사 역시 류 감독이 이전에 사석에서 만난 배우 강수연으로부터 들었던 '실제 존재했던 말'이기도 하다.

이처럼 '베테랑'이 상영되는 123분 동안 관객들은 때로는 경쾌하게, 혹은 진지하게 몰입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느낌을 몸소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빈 곳 없이 각자의 역할을 완벽히 해내며 촘촘하게 펼쳐내는 연기는 전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여기에 더해지는 '권선징악' 스토리는 관객이 느낄 수 있는 통쾌함을 배가시켜준다.

'베테랑'은 쟁쟁한 작품들과 함께 극장가의 최대 대목으로 꼽히는 여름 성수기에 관객들을 찾아오게 됐다. 당초 지난해 말 개봉 예정이었지만 올해 설 연휴, 5월, 그리고 8월까지 몇 차례의 조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그만큼 '베테랑'은 내·외부적으로 흥행에 대한 많은 기대를 받고 있고, 또 작품을 통해 그 자신감을 어느 정도 입증한 상태다. 다른 때가 아닌 지금, 이 여름에 '베테랑'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행운이고, 다행으로 느껴진다. 15세 관람가. 8월 5일 개봉.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CJ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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