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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춘 방망이' 박용택, 사직에서 완벽 부활

기사입력 2015.07.30 22:03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산, 박진태 기자] LG 트윈스의 박용택이 사직벌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날렸다.

LG가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박용택의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을 비롯한 팀 타선의 맹활약으로 8-5 승리를 거뒀다. 이날 박용택은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박용택은 첫 타석에서 타격감을 조율했다. 무사 1루의 상황에서 타석에 선 그는 상대 선발 심수창의 2구를 잡아당겼지만 2루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정훈의 좋은 수비때문에 안타 한 개를 도둑 맞아버렸다.

그러나 3회초 박용택은 2사 1루 상황에서 심수창의 3구를 가볍게 맞혀내며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그의 안타로 찬스는 2사 1,3루가 됐고 이후 후속 타자 히메네즈와 임훈의 적시타가 터져 LG는 3-0으로 앞서나가게 됐다. 3번 타자로서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낸 것.

5회초에는 본인이 해결을 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용택은 바뀐 투수 구승민의 143km/h의 속구를 통타해 4-3으로 달아다는 역전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개인에게는 지난 3일 삼성전 이후 터진 반가운 홈런이었다.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도 박용택의 방망이는 춤을 췄다. 서상우의 우전안타와 정성훈의 2루타, 임훈의 몸맞는 공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박용택은 이날 1군으로 콜업된 이상화의 공을 잡아당겨 2타점 적시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4-4 상황에서 터진 역전타였다.

7월 들어 부진에 빠지기 시작한 박용택은 이 기간 타율 1할8푼5리, 홈런 1개, 타점 6개를 기록하며 제몫을 하지 못했다. 사직야구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사직택'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그였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은 2경기 8타수 1안타 타율 1할2푼5리를 사직에서 기록하고 있었다. 2014년 타율 4할3푼3리, 2013년 4할5푼5리의 타율을 사직에서 뽑아냈던 그였다.

이날 박용택은 4타수 3안타 2득점 3타점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직에서 좋은 기운을 받은 그가 침체에 빠져있는 LG의 반등세를 만들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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