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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뒤집기' KIA, 역전의 명수가 됐다

기사입력 2015.07.30 21:3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그야말로 마법같은 3일이었다. KIA 타이거즈가 3일 연속 경기 후반 역전승으로 시리즈 스윕을 가져갔다.

KIA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로서 7위 KIA는 6위 SK를 상대로 한 주중 3연전을 모두 챙겼다. 4경기차였던 두 팀의 간극은 이제 단 1경기로 좁혀졌다.

3일 연속 믿기 어려울만큼 뒷심이 작용했다. 28일 경기에서 자신의 통산 1000경기를 자축하는 김원섭의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기세를 얻은 KIA는 다음날인 29일에도 9회말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1점 뒤져있는 9회말 2사 만루에서 브렛 필이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며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이틀 연속 SK의 철벽 마무리 정우람을 무너트렸다는데 큰 의미가 있었다.

3연전의 마지막날. 선발 카드를 놓고 비교했을 때 SK가 우위에 있었다. 켈리는 KIA에 강했고, 김병현은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아 한차례 2군에 다녀왔다. 그리고 정의윤이 트레이드 이적 이후 첫 홈런을 선제 스리런포로 연결시키면서 가뿐히 리드를 잡았다. KIA가 마지막 경기까지 잡기는 어려워보였다. 6회까지 단 2득점에 그쳤고, 타선은 상대 마운드에 막혔다.

그런데 이번에도 뒤집기쇼가 펼쳐졌다. 이번엔 9회가 아닌, 조금 빠른 7회말에 나왔다. 김주찬과 이홍구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면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추가됐다. 사실상 이닝이 마감되는 분위기였다. 그런 와중에 9번 타자 박찬호가 알토란 같은 볼넷을 얻어 나갔다. SK는 타격감이 좋은 좌타자 신종길을 겨냥해 켈리를 내리고 신재웅을 올렸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였다. 신종길이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단타로 주자를 늘렸다. 

2사 주자 1,2루. SK는 다시 투수를 윤길현으로 바꿨다. 시즌 초반 마무리를 맡았던 필승조다. 이번엔 KIA가 오준혁 대신 대타 백용환을 내세웠다. 7월에만 홈런 5개를 몰아친 최근 감이 가장 좋은 선수 중 한명이다. 바뀐 투수 윤길현을 상대한 백용환은 초구 스트라이크, 두번째 볼을 지켜봤다. 1볼-1스트라이크에서 한가운데 들어오는 변화구를 놓치지 않았다. 

주저 없이 스윙한 백용환의 타구는 챔피언스 필드의 좌중간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이 됐다. 3경기 연속 뒤집기 승리. KIA가 확실히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NYR@xportsnews.com / 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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