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당하고 있을 독설가가 아니다. 조제 무리뉴(52) 첼시 감독이 라파엘 베니테스(55)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부인이 건넨 뼈있는 농담에 반응했다.
베니테스 감독의 부인인 몬세라트 세아라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스페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교롭게 얽히고 있는 무리뉴 감독과 관계에 대해 말했다. 그는 "내 남편이 무리뉴 감독이 맡았던 팀을 벌써 세 번째 이어받고 있다"면서 "늘 무리뉴 감독이 어질렀던 팀을 정리하는 꼴"이라고 전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무리뉴 감독이 지도했던 첼시와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을 맡아오고 있다.
농담조의 얘기였지만 듣는 무리뉴 감독은 웃어넘기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29일 FC바르셀로나와 경기가 끝나고 가진 인터뷰를 통해 베니테스 부인의 말을 반박했다. 그는 "단단히 착각한 모양이다. 첼시는 로베르토 디 마테오의 후임이었고 레알 마드리드도 카를로스 안첼로티를 대신하고 있다"면서 "내 후임이었던 적은 인터 밀란뿐이다. 그마저도 유럽 챔피언이던 인터 밀란을 반년 만에 망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리뉴 감독의 말대로 베니테스 감독은 2010년 트레블을 달성한 무리뉴 감독의 뒤를 이어 인터 밀란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팀을 리그 7위로 떨어뜨리면서 6개월 만에 경질됐다.
한 번 시작된 무리뉴 감독의 독설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베니테스의 부인은 나에 대해 말을 하기 전에 남편의 식단이나 신경을 썼으면 한다"고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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