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이종서 기자] kt wiz만 만나면 작아졌던 앤디 밴헤켄(36,넥센)이 에이스의 면모를 뽐내면서 '울렁증'을 극복했다.
밴헤켄은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시즌 10차전 맞대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올시즌 kt전 2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8.71로 부진했던 밴헤켄은 이날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8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
1회초 선두타자 오정복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박기혁을 병살타로 처리하고 이후 2회까지 모두 범타로 돌려 세우는 호투를 펼쳤다. 그 사이 타선에서도 윤석민의 투런포를 비롯해 2회에만 4점을 내면서 밴헤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3회 선두타자 윤요섭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밴헤켄은 흔들리지 않고 5회까지 9타자 연속 범타로 행진을 이어갔다.
그리고 6회 위기가 찾아왔다. 모상기와 이대형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면서 흔들리기 시작한 밴헤켄은 오정복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박기혁에게서 땅볼을 잘 유도해 병살타가 되는 듯 했지만, 2루수 서건창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실점을 했다. kt전 부진이 이어지는 듯 했지만, 밴헤켄은 다시 침착하게 박경수를 뜬공으로 막아낸 뒤 장성우까지 삼진으로 돌려 세우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큰 위기를 넘긴 밴헤켄은 7회 김상현-윤요섭-모상기를 삼진 2개와 유격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타자들도 홈런 3방에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면서 점수를 벌려나갔고, 결국 이날 넥센은 8-4으로 kt를 잡고 2연승을 달렸다. 이와 동시에 밴헤켄은 시즌 11승째를 챙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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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