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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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가 싫어 돌아온 루이스, 전북에 짜릿한 승리 선물

기사입력 2015.07.26 21:2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이보다 완벽한 복귀전은 없다. 루이스(34)가 3년 만에 돌아온 전주성을 뜨겁게 만들었다. 

전북 현대는 26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3라운드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2분 산토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전북은 후반 종료 8분을 남겨두고 루이스와 이재성의 연속골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힘겨웠다. 전북은 서정진을 최전방에 둔 제로톱을 들고나온 수원을 맞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호와 최보경의 더블볼란티로 상대의 빠른 공격을 차단하려 애를 썼지만 성공적이지 못했고 전반 내내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다녔다. 

다급해진 최강희 감독은 공격으로 해법을 찾으려 애를 썼다. 전반 중반 과감하게 이호를 불러들인 뒤 김동찬을 넣었고 후반 이른 시간에 루이스 카드를 꺼내들었다. 

루이스는 전북에 역사를 만들었던 공격수다.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전북서 뛰며 우승을 이끌었던 또 다른 주역의 귀환이다. 루이스도 에닝요 못지않게 K리그서 이뤄낸 영광이 상당하다. 통산 124경기서 26골 24도움을 올렸고 두 차례 K리그 정상,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돌아온 루이스는 곧바로 수원전 대기 명단에 포함됐고 후반 12분 3년 만에 전주성 그라운드를 밟았다. 3만여 팬들은 루이스의 투입에 큰 함성과 박수로 응원을 보냈다. 

루이스는 곧바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과감한 돌파를 보여준 루이스는 하프라인서 최전방으로 연결되는 침투패스로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2선에서 전북의 공격을 진두지휘한 루이스는 이전과 다름없는 파괴력을 과시했고 마침내 복귀전에서 골까지 뽑아냈다. 

후반 37분 루이스는 페널티박스 부근서 김동찬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았고 정확하게 골문 반대편 구석으로 차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을 뽑아낸 루이스는 곧바로 전북 팬들에게 다가가 복귀 인사를 했고 경기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루이스의 한방은 계속됐다. 자신의 골로 분위기를 확실하게 가져오자 더욱 힘을 내기 시작한 루이스는 후반 42분 이재성의 역전골을 정확하게 도우면서 역전 드라마를 직접 만들어냈다. 저돌성 못지않게 침착하게 공격을 진두지휘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환상적인 복귀전을 치른 루이스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몸상태는 70% 정도다. 그럼에도 워낙 출전 의지를 표현해 30분 내외로 뛰게했다"면서 "동계훈련에서 루이스와 경기한 적이 있다. 중동에서 몸관리를 잘했기에 떠난 그 시절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루이스는 중동서 뛰며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어 했다. 최강희 감독은 "중동의 약팀서 뛰다보니 많이 졌던 것 같다. 나를 만나 '지는 것이 싫었다'는 말을 하더라"고 전했다. 루이스는 수원에 0-1 뒤지고 있던 전북에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를 안겼다. 이기고 싶은 루이스의 열망이 강하게 표출됐고 가장 중요한 복귀 선물을 들고 전주성으로 돌아왔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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