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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잘잘' 한화 정근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기사입력 2015.07.21 22:38 / 기사수정 2015.07.22 02:32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이지은 기자] '야구는 잘하는 사람이 잘한다'. 소위 '야잘잘'이라는 말은 원래 잘하던 선수가 기량이 떨어졌을 때 많이 등장한다. 지금 못해도 언제든 자기 페이스를 찾아 잘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의 표현이다.

한화 이글스의 정근우(33)는 올시즌 '야잘잘'의 전형이다. 시즌초 턱부상으로 시작된 부진에 허덕이며 정근우 답지 않은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후반기에 들어서는 요즈음 정근우 다운 모습으로 돌아와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정근우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3번타자 2루수로 출전했다. 이날의 성적은 4타수 3안타 2타점. 이날 7할5푼의 맹타를 휘두르고, 5타석 중 4타석은 출루하며 한화의 공격을 이끌었다.

1회초 선발 저마노를 상대로 첫 타석에서는 1루수 뜬공으로 아웃당했다. 하지만 이날 타석에서 허무하게 물러나는 건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4번의 기회를 모두 놓치지 않은 정근우였다. 두번째와 세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때려냈고, 네번째 타석에서는 2루타를 때려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투수 김민수에게 5개의 공을 골라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특히 결정적인 찬스에서 공격의 기회를 이어나간 게 컸다. 4회초 무사 1루의 상황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김태균에게 이어준 공격기회로 결국 주자가 홈을 밟았다. 8회초 대타 이성열의 내야안타로 시작된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도 경기를 원점으로 만드는 2루타를 때려내며 클린업 타자들에게 역전의 기회를 이어줬다. 9회초 역시 2사 1루의 찬스에서 볼넷을 골라나가면서 4번타자 권용관에게 밥상을 차려줬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정근우의 시즌 타율은 2할7푼8리, 5월 3할3푼3리 6월 3할5푼9리로 뜨거운 방망이를 선보이는 지금에 비하면 낮은 타율이다. 이 타율은 시즌초의 부진의 영향이 컸다. 4월엔 1할3푼6리 5월엔 2할3푼2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팀내 병살타 1위라는 오명을 썼던 정근우였다. 

하지만 역시 '야잘잘'이다. 시즌초 득점 찬스마다 병살타로 찬물을 뿌리며 공격의 흐름을 끊었던 모습은 완전히 지워냈다. 해결사로 변신한 지금의 정근우는 한화 공격의 중심에 섰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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