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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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중국 짝퉁 '극한도전' 논란, 얼마나 똑같길래?

기사입력 2015.07.17 15:00 / 기사수정 2015.07.17 15:01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중국의 방송사가 MBC ‘무한도전’을 무단으로 표절해 방송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MBC 예능본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동방위성TV가 6월 14일부터 방송하기 시작한 '극한도전(极限挑战)'이라는 프로그램은 제목부터 ‘무한도전’과 유사하고 포맷을 그대로 베낀 이른바 중국판 짝퉁 무한도전"이라고 밝혔다.

그간 방송된 중국 동방위성TV '극한도전'은 ‘나 잡아봐라 (169회)’, ‘돈 가방을 갖고 튀어라 (110회)’, ‘극한알바 (406회)’, ‘여드름 브레이크 (158회)’ 등의 특집 내용을 짜깁기해 제작했다.

'극한도전'의 4회 방송분은 2011년 9월에 방송된 ‘무한도전’ ‘스피드 특집2’와 비교할 때 기획의도와 구성 내용, 카메라 앵글과 자막까지 똑같다.

6명의 출연자들은 전화벨이 울리면 익명의 인물에게 미션을 전달받는다. 제작진은 출연자를 겁주기 위해 차량을 폭파시키고, 출연자는 제한된 시간 안에 폭발 지점을 찾아 폭탄을 제거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도서관에서 미션이 적힌 종이를 찾거나 시한폭탄을 제거한다. 미션을 수행하기 위한 모든 과정들이 ‘무한도전’ 267회 ‘스피드 특집2’와 같다.

더욱이 19일 방송되는 '극한도전'에는 ‘무한도전’이 10주년 포상휴가를 앞두고 실행했던 ‘비행기 끌기 미션’을 그대로 따라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MBC는 "‘무한도전’ 제작진을 더욱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며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류문화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요즘, 우리나라의 예능 프로그램 포맷이 중국에 잇달아 수출되면서 중국 내 한국 문화 콘텐츠 시장은 큰 성장과 발전을 해왔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중국의 일부 방송사와 제작사들은 우리나라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들을 무차별로 베끼고 방송을 하고 있어 한류콘텐츠가 세계로 확장되는데 큰 지장을 주고 있다"며 우려했다.

이러한 불법적인 제작 과정에는 일부 한국에서 건너간 인력들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을 빚고 있다. 한류 콘텐츠 발전을 위해 도를 넘은 짝퉁 근절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17일 '무한도전'의 김구산 CP는 엑스포츠뉴스에 "어떻게 대응을 해나가야 할지 방법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CP는 "국내가 아닌 중국에서 벌어진 일이고 그 나라의 문화와 예의가 다르므로 조심스럽게 접근할 생각"이라면서도 "표절했다는 사실은 명확하다. 지적 재산권이기 때문에 당연히 보호받아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확고한 입장을 전했다.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무한도전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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