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산, 조용운 기자] K리그 데뷔 3년 만에 골맛을 본 차두리(35,서울)가 올스타전에서도 득점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차두리는 16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팀 최강희 vs 팀 슈틸리케의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축구 축제를 앞둔 포부를 전했다.
차두리는 이번 올스타전 별중의 별이다. 지난달 15일부터 29일까지 약 2주 동안 진행된 올스타전 팬투표서 초반부터 선두를 지키며 1위의 영예를 누렸다. 현역으로 뛰는 마지막 시즌임에도 차두리는 팬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았다.
큰 상을 받은 차두리는 팀 최강희의 주장으로 선임되며 자신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즐길 모든 준비를 마쳤다.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나선 차두리는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것을 늘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3년 연속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주장으로 팀을 잘 이끌어 승리하는 올스타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차두리는 비록 수비수지만 선수 생활 초기에 공격수로 뛰었던 만큼 골을 넣을 줄 아는 선수다. 지난 11일에는 포항 스틸러스와 리그 경기에서 3년을 기다린 K리그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한껏 상승세를 타고 있다.
차두리도 "포항과 경기서 피맛을 봤다. 흡혈귀가 피맛을 봤기에 기회가 되면 올스타전에서도 골을 넣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자신의 골을 포함한 차두리의 올스타전 예상 스코어는 4-1이다. 그는 "최강희 감독님의 전술을 펼치면 문제없이 이기지 않을까 싶다"면서 "진지함 속에서 팬들과 선수들이 함께 즐거워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골을 넣겠다는 차두리의 각오를 듣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가 후반 추가시간에 자책골을 넣어서 팀 슈틸리케가 3-2로 이길 것 같다"는 농담을 건네 웃음을 줬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차두리 ⓒ 안산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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