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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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균, 승부사 기질을 완성하는 '집중력'

기사입력 2015.07.13 18:22 / 기사수정 2015.07.13 18:24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밥상이 차려져도 떠먹어 주는 사람이 있어야 의미가 있다. 하지만 떠먹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수저를 들었다가도 밥상을 엎어버리는 게 야구의 비극이다. 하지만 김태균은 항상 잘도 떠먹어 준다. 올시즌 김태균이 가장 달라진 부분이다.

올시즌 김태균은 4번타자의 역할을 차고 넘치게 해주고 있다. 전체 75경기 출전해 타율 3할4푼3리로 리그 전체 4위, 출루율 4할8푼 7리로 리그 전체 1위, 장타율 6할6푼6리로 리그 전체 5위, 73타점으로 리그 전체 4위 등 각종 타격지표에서 상위에 랭크돼있다. '똑딱이'타자라는 오명을 들었던 이전과는 다르게 이미 작년 홈런 페이스보다 훨씬 빠른 17홈런을 기록 중이다. 

비결이 무엇일까. 기록은 김태균이 정말 빛나는 부분이 '집중력'이라고 말하고 있다. 팀이 정말 자신을 원하는 상황에서 꼭 필요한 한 방을 때려내는 상황이다. 타석에 들어선 자신의 상황의 유불리와도 큰 관계가 없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의 싸움에서도 고도의 집중력을 보였다. 구원투수의 자책점을 계산하는 기준에 따르면, 타자에게 불리한 볼-스트라이크 카운트는 여섯가지(2-2, 1-2, 1-1, 1-0, 0-2, 0-1) 경우다. 하지만 타자에게 불리한 카운트 상황에서 김태균의 타율은 3할2푼7리에 이른다. 특히 2스트라이크 1볼 상황에서는 3할8푼7리, 2스트라이크 2볼 상황에서도 3할1푼7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태균의 집중력은 '득점권'에서도 드러난다. 득점권에서의 타율은 4할2푼5리로 올 시즌 타율 3할4푼3리보다 1할 가까이 높다. 주자 없을 때(타율 2할9푼3리)보다 주자가 있을 때 (타율 3할8푼6리) 더 잘 쳤다. 게다가 올 시즌 8개의 결승타를 때려내며 정근우, 김경언(5개)을 제치고 팀내 결승타 1위를 차지했다. 클러치히터로서의 면모까지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경기 후반'까지도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타율은 오히려 올라간다. 이닝별 타율을 살펴보면 1~3회 2할8푼6리, 4~6회 3할5푼3리, 7회이후 4할1푼까지 올라갔다. 특히 8회에는 4할, 9회에도 4할1푼7리까지 기록하며 경기 막판에는 4할타자로 변신했다. 올시즌 비록 몇 번 타석에 서보지 못했던 연장승부였지만, 그 3타석 중에서도 2안타를 때려내며 6할6푼7리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사진=김태균 ⓒ 엑스포츠뉴스DB]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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