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추신수(33,텍사스)의 부진이 길어지자, 고액 연봉 논란이 나오기 시작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가 브렛 가드너를 저렴한 가격에 잘 데려왔다"는 내용의 기사를 개제했다. 추신수는 가드너의 가성비를 칭찬하는 와중에 대조군으로 등장했다.
가드너는 뉴욕 양키스에서 좌익수로 출전하며 상위타선을 이끌고 있는 데뷔 8년차의 선수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 4년 5200만달러(약 590억원)의 저렴한 계약 조건에 도장을 찍었지만, 올시즌 타율 0.303 출루율 0.381 10홈런 40타점 15도루를 기록하며 연봉이 억울할 정도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최근 알렉스 고든(31,캔자스시티)가 부상으로 올스타전 출장이 불가능해지면서, 가드너가 데뷔 8년만에 처음으로 올스타 명단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이 언론은 "양키스에게 가드너가 얼마나 가격대비 효율이 뛰어난지 보려면 추신수와 비교해야 한다"며 "추신수와 거의 비슷한 급의 경기력을 보이는 가드너는 양키스에게 '세일 상품'이었다"고 보도했다.
결과적으로는 추신수에게 혹평이 내려진 셈이다. 포브스는 '둘은 같은 왼손 타자이고, 주력도 좋고 수비도 튼튼하다"며 "추신수는 한 방을 칠 수 있는 장타력이 있다는 장점을 가졌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즉 그에 비해 연봉이 너무 과했다는 의미다.
추신수는 지난 겨울 텍사스 레인저스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7년 1억3000만달러(약 147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타율 0.278 출루율 0.378 128홈런 545타점이라는 추신수의 통산기록만 보면 어느정도 납득이 가는 금액이다.
하지만 텍사스에 합류한 지난 두 시즌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친다. 200경기 출전해 타율 0.237 출루율 3.29 23홈런 78타점 3도루를 기록했을 뿐이다. 이 언론은 추신수에 대해 '가드너보다 고작 한 살 더 많지만, 외려 타자에게 더 유리한 구장을 쓰고 있다"고 평하며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은 그의 경기력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신수의 올 시즌 연봉은 1860만달러(약 210억원)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사진=추신수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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