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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든-저마노, 낯익은 외인들이 돌아온다

기사입력 2015.07.10 06:43 / 기사수정 2015.07.10 06:00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낯익은 얼굴들의 외국인 선수들이 시즌 중반 KBO리그에 합류한다.

지난 1일 트래비스 밴와트의 손목 뼈 골절상으로 발빠르게 대체 선수를 물색한 SK 와이번스는 9일 "KBO리그 다승왕 출신인 외국인 좌완투수 크리스 세든을 총액 15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세든은 지난 2013년 SK에서 뛰었던 선수. 당시 세든은 30경기에 출전해 14승 6패 평균자책점 2.98의 성적을 올리며 다승 공동 1위와 탈삼진 2위(160개), 평균자책점 3위 등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세든이 일본행을 택하며 SK는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이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한 세든은 10경기 4승5패 평균자책점 4.67로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고, 2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올해에는 대만으로 건너가 라미고 몽키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KBO의 전반기가 끝나갈 무렵, 세든의 한국 무대로의 복귀가 결정됐다. 일본과 대만에서 뛸 당시 눈에 띄는 구속 저하로 우려를 낳았지만, SK 측에서는 문제없다고 판단해 세든을 다시 불러들였다.



한편 앞선 8일에는 kt wiz와 저스틴 저마노의 공식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저마노는 지난 2011년 8월 삼성 라이온즈에 합류해 8경기에서 5승 1패, 2.7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선수다. 당시 시즌 종료 후에는 저마노의 빅리그에 대한 꿈으로 삼성과의 계약이 불발됐다. 

사실 보류 선수로 등록됐던 저마노에 대한 삼성의 보류권은 2016년까지였다. 그러나 삼성은 신생팀 kt의 1군 무대 적응을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보류권을 풀었고, 결국 저마노는 kt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됐다. 

이렇게 최근 한국 무대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속속 돌아오게 되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먼저 시기의 영향이 있다. 이번 세든의 영입을 진행한 SK 관계자는 "시즌 중반이니 만큼 기량이 좋은 선수를 영입하기 쉽지 않다. 특히 메이저리그가 한창 진행 중인 미국 현지 사정상 더 어렵다"면서 "아무래도 한국 무대 경험이 있고 검증된 선수를 자연스럽게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적응 문제도 고려가 된다. 각 구단들이 승부수를 띄우기 시작하는 때, 새롭게 영입한 선수가 한국의 야구 혹은 문화에 적응을 하지 못한다면 그보다 더 서로 괴로운 일은 없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한국 무대를 밟았던 선수에게 눈을 돌리게 된다.

'구관이 명관'이라지만, 결국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한국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반갑고도 궁금하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세든-저마노 ⓒ엑스포츠뉴스DB-kt wiz]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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