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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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한 루키' 박정수 "20살 중 최고 되고파"

기사입력 2015.07.09 17:5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강렬한 신인이 나타났다. 

KIA 타이거즈는 8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4시간 30분이 넘는 혈투를 펼쳤다. 결과는 연장 12회말 끝내기 패배. 하지만 소득이 있었다. 바로 신인 투수 박정수(19)의 호투다. 지난 3일 수원 kt전에서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6이닝 4실점(2자책)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박정수는 생애 첫 선발 등판이었던 이날 5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는 완벽했다. 1회말 선두 타자 고종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브래드 스나이더와 박병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말에는 김민성-윤석민-박헌도로 이어지는 넥센의 5-6-7번 타순을 삼자 범퇴 처리했다. 특히 윤석민과 박헌도 그리고 3회말 선두 타자였던 김하성까지 3타자 연속 삼진을 빼앗아냈다.

4회말 고비를 맞아 폭투로 1실점 한 후 윤석민에게 역전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했지만, 더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특히 5회말 2사 2,3루 위기에서 4번 타자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배짱투로 주목을 받았다.

다음날에도 스포트라이트는 박정수를 향했다. "어제 경기가 끝나고 연락을 많이 받았다. 다들 칭찬해주셨다. 앞으로 더 잘해야한다"는 박정수는 "사실 경기전 불펜 피칭때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고, 밸런스도 무뎠다. 그래서 더 집중해서 던졌다"며 쑥스럽게 소감을 밝혔다.

주무기였던 '일품' 체인지업은 그가 고교 시절부터 익혀온 비기다. "원래 투피치 투수였기 때문에 사이드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필요했다"는 그는 "여러가지를 던져보다가 체인지업이 손에 가장 잘 맞고 각이 좋게 떨어져서 던지게 됐다"며 미소지었다.

리그 최고의 강타선으로 불리는 넥센이지만 박정수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면서 "또래 스무살짜리 투수들 가운데 가장 잘 던지고 싶다"며 씩씩하게 포부를 밝혔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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