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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야신의 계산 속 '추격조 믿을맨'

기사입력 2015.07.09 12:19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김기현은 이제 계산이 되잖아." 한화 이글스의 좌완 불펜 김기현이 야신의 신임을 얻었다.

김기현이 한화 추격조의 핵심이 되고 있다. 올시즌 35경기 출전해 1승 2홀드를 기록하며 비교적 큰 기복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그동안 여러 방식으로 투수진을 운용하며 '믿을맨'을 찾아내려 애썼던 한화였다. 큰 점수차로 지고 있을 때나 경기 후반부 어느정도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2군의 여러 투수들을 시범 기용해봤다. 김기현은 그 중 가장 잘 살아남은 투수다. 

특히 '롱릴리프'의 싹이 보인다는 게 희망적이다. 시즌초 원포인트형으로 마운드에 자주 얼굴을 비추던 데 비하면 출전 기회는 오히려 줄었다. 하지만 현재 평균자책점 4.03 총 29이닝으로 필승조 윤규진-박정진-권혁을 제외하고는 현재 1군 등록 선수 기준 제일 낮은 방어율과 함께 가장 많은 이닝소화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좋을 때는 2~3회씩 막을 수 있다. 지난 삼성전에서는 3이닝까지 소화했다"며 가능성을 봤다. 

선발과 필승조를 잇는 김기현의 역할은 8일 두산전에서도 드러났다. 3이닝을 소화한 뒤 조기 강판된 탈보트에게 4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정수빈과 김현수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흔들리나 싶었지만, 4번타자 로메로에게 바로 병살타를 유도해 한꺼번에 아웃카운트 두 개를 추가했다. 이어 오재원에게는 볼넷을 내줬지만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최소한의 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고, 5회초 박정진에게 바톤을 넘겼다. 필승조에게 1이닝의 짐을 덜어준 셈이다. 

지난 23일 NC전에서는 필승조 못지 않은 활약을 보였다. 4-3의 1점차 리드 상황,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김기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틀간 40개의 공을 던진 박정진을 또 쓸 수 없었기에 시도한 차선책이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파워히터 나성범과 테임즈였지만 김기현은 각각 외야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살얼음판 위기에서 두둑한 배짱까지 증명했다.

선발 조기강판과 필승조 혹사논란에 시달리는 한화에게 김기현의 안정세는 분명한 호재다. '계산이 되는 야구', 야신의 플랜에 좌완 불펜 김기현이 들어섰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사진=김기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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