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SBS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이 시청자를 설레게 하는데는 단 세 명의 남자 배우면 충분하다.
이진욱, 엘, 윤균상이 서로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SBS '너를 사랑한 시간'(이하 '너사시')에서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엘이 하차하고, 윤균상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지만 이들은 5일 방송된 4회에서 모두 등장해 여심을 사로잡았다.
이진욱은 명실상부 '너사시'에서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최원 캐릭터를 맡아 '무심한 듯 세심한'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의 준말)의 정석을 선보이고 있다. '너사시' 스토리에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일각의 지적에도 '이진욱 얼굴이 개연성'이라며 지적을 끌어안는 여성 시청자가 왕왕 있는 걸 미뤄봤을 때도, 그가 얼마나 매력적으로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너사시' 마지막 1분을 장식하는 에필로그는 최원과 이진욱에 홀연히 빠져버리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최원이 오하나(하지원 분)를 향한 미묘한 마음을 17년 전부터 품어온 것을 그려내는 에필로그는 아주 뻔하기 그지없지만 또 그 나름대로 간지러울만큼 로맨틱하기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최원에게 빠져드는 데는 '너사시' 마지막 1분이면 충분할 정도다.
여기에 1회부터 4회까지 꽤나 임팩트 있게 극을 이끈 그룹 인피니트 엘도 호평받아 마땅하다. 연기에 적합한 톤을 만들기 위해 드라마 출연 전 목소리 교정까지 받으며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엘은 오하나를 단숨에 흔들어버린 연하남 기성재로 분해 풋풋한 그만의 사랑법을 선보였다. 최원이 은근하게 오하나 옆에서 그녀를 챙겼다면, 기성재는 연하남답게 패기있고 박력있는 사랑법을 선보이며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엘에게는 '로맨스 연기도 가능하다'는 평과 연기력 논란까지 벗어던질 수 있는 계기 됐으니 더없이 좋은 결과를 얻은 셈이다.
향후 오하나를 두고 최원과 맞대결을 펼칠 차서후(윤균상 분)의 캐릭터 역시 일찌감치 시청자를 흔들어놓기 충분하다. 천재 피아니스트로 '너사시' 4회 말미 첫 등장한 차서후는 오하나를 향한 순정을 이미 드러낸 바, 이들의 삼각관계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 지도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편 '너를 사랑한 시간'은 대만 국민 드라마 '아가능불회애니'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17년간 둘도 없는 친구로 지내온 오하나(하지원 분)와 최원(이진욱 분)이 사랑이라는 감정 앞 변화하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 후속으로 주말 오후 10시 방송된다.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사진 = 이진욱 엘 윤균상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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