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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무도' 혁오·자이언티, 스포일러 비웃은 5차원 재미

기사입력 2015.07.05 10:10 / 기사수정 2015.07.05 10:26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스포일러도 ‘무한도전 가요제’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까지 막진 못했다. 

2015 무한도전 가요제가 본격적으로 포문을 열었다. 4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광희와 가요제 참가자들이 함께한 '가면무도회' 첫 번째 편이 전파를 탔다.

역대 가요제 때와 조금 달랐다. 가면을 쓴 스타들이 무대에 올라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평가받는 MBC '일밤-복면가왕'처럼, 멤버들과 윤종신, 이적, 유희열이 복면 뒤에 가려진 참가자를 추측했다. 박진영, 자이언티, 윤상, 아이유, 혁오, 지드래곤, 태양 등 각양각색의 출연자가 차례로 등장해 호화 라인업을 완성했다.

원래대로라면 출연진의 정체를 감춰 시청자에게 긴장감을 주려는 것이 제작진의 의도였다. 하지만 방송 전부터 각종 스포일러를 통해 라인업이 공개되면서 김이 빠졌다. 사실 그동안 '무한도전'에 있어 가장 큰 적은 경쟁 프로그램도 아닌, 다름 아닌 스포일러였다. 앞서 굵직굵직한 특집들이 스포일러 때문에 피해를 봤다. 이번 가요제 역시 마찬가지였다. ‘복면가왕’이라는 콘셉트가 무색하게도 출연진 명단이 새어 나와 추리하는 데 따른 재미가 반감됐다.

그럼에도 2015 무한도전 가요제에 대한 기대감까지 막진 못했다. 아이유와 빅뱅 지드래곤과 태양, JYP 수장 박진영 등 ‘대세’를 비롯해 작곡가이자 가수 윤상, 예능에 첫 출연한 혁오와 자이언티까지 깨알 같은 웃음을 줘 기대와 궁금증을 높였다.

그중 혁오와 자이언티의 새로운 매력이 눈에 띄었다. 탄탄한 음악성을 토대로 발매하는 곡마다 음원 차트 상위권을 휩쓴 힙합가수 자이언티나 유명 해외 아티스트 '하우 투 드레스 웰', '맥 드마르코', '얼렌드 오여' 등의 내한 콘서트에서 오프닝을 맡는 등 실력을 인정받은 인디밴드인 혁오는 진지한 이미지와 다른 엉뚱한 면모를 보여줬다.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은 4차원 예능감을 드러내 웃음을 유발했다. 자이언티는 선글라스를 벗은 민낯과 독특한 아이유 삼행시 짓기로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혁오는 더했다. 정지화면을 보듯 질문마다 3초 이상의 침묵 후 답을 했다. 아이유를 실제로 보니까 어떠냐는 질문에 "멀리 있어서 잘 안 보인다"고 말하는 등 4차원 면모를 발산했다. 결국 그의 '마음의 소리'를 대변하는 성우와 자막까지 등장했다. 이럴 거면 나가라며 호통치는 박명수와 당황하는 유재석의 모습도 재미를 거들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예능 감 없는 모습으로 의도치 않게 재미를 준 것이다. 예능과 거리가 먼 이들도 '무한도전'에 나오니 하나의 캐릭터로 승화됐다.

이 외에도 베테랑 프로듀서 윤상은 정형돈에게 '화성악의 기본도 모른다'는 혹평을 들으며 순식간의 '옥에 티'가 됐고, 박진영은 광희에게 "YG와 SM 아니면 갈 마음이 없다"며 거절(?)당했다. '무한도전'이 아니었으면 부각되지 않았을 웃음 포인트였다.

이날 ‘무한도전’은 15.6%(닐슨 코리아, 전국)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전 방송분보다 2.2%P 상승한 수치다. 스포일러를 비웃기라도 하듯 더 큰 재미를 줬기에 가능했다. 그만큼 '무한도전'에 쏠린 시청자의 관심이 많다는 얘기다. 오프닝부터 꿀잼을 준 만큼 파트너를 찾는 과정, 멤버들과의 시너지가 담길 다음 편도 기대해 볼 만하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무한도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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