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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스토브리그, 나도 FA였다 - ① 올스타전 나눔팀 편

기사입력 2015.06.30 06:00 / 기사수정 2015.06.29 23:04

신성식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성식 기자] 2014시즌이 끝난 뒤 FA(프리에이전트,자유계약)로 풀린 인원은 총 19명이었다. 총 630억 6천만원이라는천문학적 액수가 오고 간 지난 스토브리그. 액수가 액수인만큼 대형 FA계약 선수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는 요즘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FA 선수들의 현재 성적은 어떨까.

올스타전 팀 분류 기준(나눔,드림)으로 두 번에 걸쳐 대박 FA 선수를 제외한 선수들의 올 시즌 기록을 살펴보는 첫 번째 시간!

먼저, 나눔(NC,넥센,한화,KIA,LG)팀의 2015 FA 선수들 근황을 알아보았다. 

'가성비 최고' 한화 김경언

한화 김경언(33)은 '억'소리 나는 FA 광풍 시대에 걸맞지 않은 계약 금액으로 가성비 대비 최고의 선수라는 평을 받고있다. 그는 지난 5월26일 KIA전에서 오른쪽 종아리에 공을 맞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부상의 정도가 생각보다 심해, 일본 요코하마로 건너가 치료를 받았고 6월16일 귀국해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당초 빠르게 훈련을 마치고 1군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한화 이글스 코칭스태프는 서두르지 않고 김경언의 몸 컨디션이 100% 올라왔을 때 1군에 등록하겠다고 한 상태이다.

그는 2001년 해태에서 데뷔해 타율 3할을 기록한 것도 지난해가 처음이었을 정도로 14년 프로 생활 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부쩍 드러내고 있다.

2015년 성적(한화):
46경기, 타율 0.352, 8홈런 35타점, 장타율 0.562, 출루율 0.437, OPS 0.999

2014년 성적(한화):
89경기, 타율 0.313, 8홈런 52타점, 장타율 0.467, 출루율 0.397, OPS 0.864

FA 금액: 3년 8억5천만원(한화 잔류)




'난세의 영웅' 한화 이성열

한화 이성열(31)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하마터면 FA 미아가 될 뻔했다. 자신의 가치를 확인해보고자 야심차게 FA시장에 나왔던 그였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게다가, 이성열은 넥센이 외야수 브래드 스나이더를 영입해 입지가 더 좁아졌다.

이성열의 연봉과 보상 제도에 부담을 느낀 구단들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31일, 계약금 없이 넥센에 가까스로 잔류했다.

이성열은 시즌 초 넥센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다가, 4월 8일 허도환과 함께 한화로 트레이드 되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좌타 대타요원으로서 그를 데려왔다고 말했다. 이성열은 김 감독의 바람대로 박빙의 경기에서 대타로 나와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2015년 성적(넥센,한화):
57경기, 타율 0.256, 5홈런 17타점, 장타율 0.444, 출루율 0.327, OPS 0.771

2014년 성적(넥센):
96경기, 타율 0.258, 14홈런 39타점, 장타율 0.461, 출루율 0.341, OPS 0.802

FA 금액: 2년 5억 (넥센 잔류 후, 한화로 트레이드)




'사라진 5선발' 한화 송은범

한화가 송은범(31)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가장 큰 이유는 김성근 감독때문이다. 김 감독은 구단에 마운드 보강을 위해 송은범을 잡아줄 것을 구단에 요청했고 구단은 송은범과의 계약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마운드의 큰 힘이 되주라는 김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송은범은 2군에 내려가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준비하고 있는 상태이다.

김성근 감독은 송은범이 지금 스프링캠프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까지 표현했다. 시즌이 반환점을 돌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올 시즌 그의 모습을 1군에서 다시 보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한화 코칭스태프들 조차 현재로서는 복귀시기를 말할 수 없다고 했다.

6월 한화 불펜의 부담이 커진 것은 송은범의 2군행에 따른 악순환이다. 그의 빈 자리를 채우기위해 불펜 필승조의 한 축을 차지하던 송창식이 선발로 들어간 뒤 나머지 필승조 투수들 부담이 커졌다.

김 감독과 한화 구단은 송은범이 다시 투쟁심있는 투수로 돌아와주길 바라고있다.

2015년 성적(한화):
14경기, ERA 7.50, 1승5패1세이브1홀드, 30이닝, FIP 4.77, WHIP 1.93

2014년 성적(KIA):
27경기, ERA 7.32, 4승8패, 78.2이닝, FIP 5.66, WHIP 5.66

FA 금액: 4년 34억 (기아에서 한화로 이적)




'부활'이 필요한 한화 배영수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삼성의 프랜차이즈로 여겨졌던 배영수(34)는 FA 협상과정에서 삼성과의 오해가 발생되어 한화로 이적하게 되었다. 배영수가 진정으로 원한 것은 돈보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팀에서 얻는 기회였다. 한화는 이러한 그의 가치를 인정해 주었고, 배영수 또한 한화에게 진정성을 느껴 계약서에 사인을 하게 되었다. 2000년부터 14년간 뛰었던 가족 같은 팀이 바뀌게 되는 순간이었다.

배영수는  올 시즌 한화의 투수 사정에 따라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배영수는 5월 부터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켰다. 하지만 그는 경기를 치를수록 투구 내용과 결과가 좋지 못했다. 배영수의 6월 또한 부진을 거듭하다가 직전 19일 NC전에 5이닝 3실점(무자책)을 기록하며 부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현역 최다인 통산 127승에 빛나는 배영수가 한화 마운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한화가 중위권이 아닌 상위권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배영수가 살아나야 한다 .

2015년 성적(한화):
14경기 ERA 6.58,  52이닝 3승3패1홀드, FIP 5.94, WHIP 1.54

2014년 성적(삼성):
25경기 ERA 5.45, 133.2이닝 8승6패, FIP 4.20, WHIP 1.57

FA 금액: 3년 21억5천만원 (삼성에서 한화로 이적)




'독수리의 새로운 마당쇠' 한화 권혁

한화 권혁(32)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13년간 오로지 삼성 유니폼만을 입고 통산 512경기에서 37승 24패 11세이브 113홀드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삼성 불펜의 핵심이었다.

권혁의 이적은 배영수만큼이나 많은 야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백정현, 박근홍, 차우찬 등 팀에 권혁을 대신할 좌완 중계투수 자원이 많아진 이유로 팀 내 입지가 좁아진 권혁은 FA 협상에서도 돈보다는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을 원했고 결국, 한화 이글스로 이적하게 된다.

불펜투수로서 보직을 가리지 않고 중요한 상황마다 등판하는 그의 팀 공헌도는 눈에 보이는 기록 그 이상이다. 올 시즌, 본인의 바람대로 없이 마운드에 올라 공을 뿌리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잦은 등판과 빈번한 연투가 혹사 논란을 자아내고 있다.

한화는 올시즌 초반부터 마운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아직까지는 호투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이런 식의 불규칙한 등판을 소화해도 괜찮을지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가 올 시즌 기록한 64.2이닝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던졌던 2010시즌의 73.1이닝 이후 5년만의 기록이다.

2015년 성적(한화):
43경기, ERA 3.62, 64.2이닝, 4승6패10세이브4홀드,FIP 4.33 WHIP 1.42

2014년 성적(삼성):
38경기, ERA 2.86, 34.2이닝, 3승2패1홀드, FIP 3.71 WHIP 1.10

FA 금액: 4년 32억 (삼성에서 한화로 이적)




'끝모를 부진과 부상' KIA 차일목

차일목은 지난 2014시즌이 끝난 뒤 FA 신분이 되어 친정(KIA) 구단과의 계약을 거부하고 FA시장으로 나왔다가 한화 이성열과 함께 '미아'가 될 뻔했다. '포수' 차일목에게 FA시장은 무서우리만큼 냉혹했다. 누구나 탐낸다는 포수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구단도 차일목에게 접근을 해오지 않았다. 결국, 차일목은 친정팀 KIA 타이거즈에게 돌아오게 되었다.

그는 정규 시즌을 시작하기 전, 시범경기에서 허벅지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었다. 재활을 마치고 지난 4월 21일 군으로 올라왔지만, 어이없는 수비 실책과 계속되는 타격 부진으로 5월6일 부로 2군으로 내려가 있는 상태이다. KIA는 3명의 포수를 운용하다가 현재는 이성우와 이홍구 2인 체제로 시즌을 꾸리고 있다.

2015년 성적(KIA):
9경기, 타율 0.190, 0홈런 2타점, 장타율 0.190, 출루율 0.261, OPS 0.451

2014년 성적(KIA):
94경기, 타율 0.189, 2홈런 18타점, 장타율 0.254, 출루율 0.286, OPS 0. 540

FA 금액: 2년 4억5천 (KIA 잔류)


신성식 기자 invincible15@xportsnews.com

[사진=김경언, 이성열, 송은범, 배영수, 권혁, 차일목 (위부터) ⓒ 엑스포츠뉴스DB]



신성식 기자 invincible1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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