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산, 조희찬 기자] 장하나(23,BC카드)가 올해 처음 모습을 드러낸 국내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장하나는 28일 경기도 안산시 아일랜드CC(파72·6490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5(총상금 7억원·우승 상금 1억4000만원)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로 2위 그룹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8월 채리티 하이원리조트 우승 이후 약 10개월 만의 우승. 또한 지난 2012년 KDB대우증권클래식 우승자 박세리 이후 약 3년 만에 LPGA 시드권 보유자로서 국내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경기를 마친 장하나는 "오늘 5~6언더파를 치면 우승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면 아닌 거로 받아들이려 했다. 초반엔 조심스럽게 플레이를 하다 첫 버디가 나온 후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전환했다. 메인스폰서의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초반 준우승 등을 포함해 성공적으로 미국 무대에 착륙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침묵. 부진한 성적은 천하의 장하나에게도 큰 고난이었다.
장하나는 "미국에서 정말 어려웠다. 성적도 떨어졌고 스윙도 4개월 동안 많이 망가졌다. 그래서 귀국 후 프로님을 찾아 스윙 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스윙 리듬을 잃은 게 가장 큰 문제였다. 장하나는 "2013년 내 스윙을 돌아보면 주변에서 정말 시원시원하다고 했다. 그러나 작년부터 서서히 스윙을 만들어서 치기 시작했고 파워는 80~90%밖에 실리지 않았다. 따라서 다시 리듬을 찾는데 중점을 뒀고, 캐디도 따라다니며 그 부분에 대해서 내게 계속 상기시켜줬다"고 힘들었던 당시 상황을 되새겼다.
장하나는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 대회가 앞으로의 미국 무대 활동에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즐기자는 마음으로 왔는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합이 앞으로 미국 생활에 대한 청신호라고 생각한다. 한국에 돌아오길 잘했다"고 흐뭇해 했다.
끝으로 그는 이날 같이 라운드를 돈 이정민을 극찬했다. "이정민이 완전히 달라졌다"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스윙이 굉장히 간결해졌고 정확해졌다. 미국에 건너오면 라이벌이 되지만, 정말 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안산,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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