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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프랑스의 트레제게, '영웅에서 역적으로'

기사입력 2006.07.10 16:19 / 기사수정 2006.07.10 16:19

편집부 기자


[엑스포츠 뉴스=문인성 기자]  6년 전 유로 2000 대회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골든골을 터뜨려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었던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10일(한국시간) 베를린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결승 리턴매치에서는 승부차기에서 실축을 해 일순간에 '역적'으로 프랑스 축구팬들에 기억되어야 했다.

그동안 앙리와의 공격 투톱 파트너로서 거론되었던 트레제게는 최근 컨디션 난조로 부진에 빠졌고, 부상으로 월드컵에 낙마한 지브릴 시세가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면서 자연스레 벤치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대표팀에서는 자기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트레제게는 2005~2006 이탈리아 세리에A 리그에서 무척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비록 루카 토니(피오렌티나)가 괴력을 선보이면서 무려 31골을 기록해 득점왕에 올랐지만, 트레제게는 23골을 넣으면서 득점 2위에 올랐다. 또한, 소속팀인 유벤투스를 리그우승으로 이끌어내 프로선수로서는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대표팀에서의 트레제게는 결국 눈물을 삼키면서 독일땅을 떠나게 되었다.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두 번째 키커로 나섰던 트레게제는 자신있게 공을 찼지만 그것이 그대로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을 향해 떨어졌다. 불행히 공은 골라인 바깥쪽을 맞으면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얼굴을 감싸 안으며 걸어 나왔지만 그의 얼굴에는 불안한 기운이 돌기 시작했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는 트레제게의 실축이 그대로 이어지면서 프랑스가 승부차기 스코어 3-5로 이탈리아에 패해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트레제게로서는 유로 2000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든 화려했던 기억이 2006 월드컵 결승에서의 승부차기 실축의 악몽으로 아쉽게 대체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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