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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탈리아, '잘 막고, 잘 넣었다'

기사입력 2006.07.10 16:11 / 기사수정 2006.07.10 16:11

편집부 기자

-총 7경기에서 12득점 2실점…
-1934년 이후 72년 만에 최소실점 우승 기록 갱신


[엑스포츠 뉴스=문인성 기자]  10일 새벽(한국 시각)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프랑스를 물리치고 2006 독일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탈리아의 원동력은 역시 수비였다. 카테나치오(빗장수비)가 주특기인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단 2실점만을 해 1934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세운 최소실점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결승전에서 실점하지 않았다면 역대 최소실점 우승 기록을 갈아 치울 수도 있었던 것. 그러나 전반 7분에 지네딘 지단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해 타이기록에 만족해야 만했다.

네스타 빠졌지만 이탈리아는 역시 수비=이탈리아 수비의 핵인 알레산드로 네스타가 부상으로 낙오했지만, 마르코 마테라치가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면서 수비전력을 메웠다. 특히 마테라치는 결승에서 동점골과 함께 지단까지 퇴장시키는 수훈을 세웠다.

이탈리아는 칸나바로-마테라치-그로소-참브로타의 강력한 포백수비를 앞세워 대회 내내 자책골 하나와 페널티킥 골 하나를 실점하면서 상대팀에게 전혀 '필드골'을 내주지 않는 저력을 과시했다.

강력한 미드필더진도 한몫

가투소, 토티, 카모라네시, 피를로, 페로타가 버틴 미드필더진도 이탈리아의 강력한 수비에 한몫했다. 이중 토티와 피를로는 공격에 자주 나섰고 가투소와 페로타는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특히 피를로는 공격과 수비에 모두 적극적으로 가담해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화려한 공격

총 12골을 넣은 이탈리아는 득점에서도 뛰어났다. 특히 결승까지 총 7경기에서 모두 1골 이상을 넣어 득점도 뛰어남을 과시했다. 이탈리아는 한 선수에게 골이 집중되지 않고 주전 선수들이 골고루 골을 기록해 공격루트 또한 다양했음을 보였다. 결국 수비만으로 우승한다는 것은 무리. 뛰어난 공격도 이렇게 따라줘야만 월드컵을 들 수 있다.

뛰어난 집중력

비록 승부조작 사건으로 자국 축구판이 시끄럽지만 독일에서 오직 우승컵을 바라보며 매 경기를 차분하게 준비한 이탈리아 선수들은 뛰어난 집중력을 선보였다.

비록 조별리그 미국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해 불안하긴 했지만 16강에서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를 극적으로 1-0으로 이기고 8강에 진출하면서 전력이 최고조에 달하기 시작했다. 4강에서 '주최국' 독일을 만나 껄끄럽기는 했지만 연장에서 특유의 집중력을 살려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릴 수 있었다.

그리고 결승에서 강호 프랑스를 맞이해 유로 2000에서의 패배를 멋지게 설욕하면서 월드컵을 차지했다. 특히 이탈리아는 결승에서 첫 골 실점 이후 계속해서 차분하게 공격을 펼쳐나간 끝에 프랑스를 이겨 우승팀의 자격이 있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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