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1.13 20:18 / 기사수정 2007.11.13 20:18
[엑스포츠뉴스=임찬현 기자]시즌 초반 최고의 경기력을 펼쳤던 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이 결국 슈투트가르트에 패배하면서 무패행진을 12로 마감했다.
지난 시즌 '굴욕의 4위'를 겪으며 망신을 당한 뮌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루카 토니, 미로슬라프 클로제, 프랑크 리베리 등 대어급 스타들을 대거 영입. 슈투트가르트에 '빼앗긴 왕좌'를 되찾기 위해 탄탄한 선수층을 구성했다.
그 결과, 뮌헨은 초반 3경기 동안 무실점 행진에 더불어 10득점을 기록하는 거침없는 행진을 펼쳤고 이후에도 연승행진을 거듭하며 올 시즌 8승 4무를 기록. 1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표면상 성적은 좋은 상황. 그러나 지난 20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 VFL보쿰과의 경기를 기점으로 뮌헨의 경기력이 점점 떨어지며 많은 이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최근 뮌헨의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것은 미드필더들의 극심한 골 결정력 부족과 시즌 초에 비해 떨어진 패스의 정확도. 이러한 주장이 나온 배경은 지난달 28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0-0 무승부로 마친데 이어 지난 3일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홈 경기에서도 40여 차례의 슛에도 불구 단 1득점도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히츠펠트 뮌헨 감독 또한 7일 "스포르팅 리스폰"를 통해 "클로제와 토니가 항상 골을 넣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미드필더들의 득점도 필요하다"고 말하며 미드필더들에게 '킬러본능'을 요구했다.
미드필더들의 골 결정력 부족은 기록에서도 잘 드러난다.
올 시즌 뮌헨은 리그에서 27득점 중 16득점은 '주포' 클로제와 토니가 각각8골득점을 기록하며 제 역할을 톡톡히하고 있는데 반해. 미드필더에서는 득점력이 강하다고 평가받는 알틴톱과 리베리가 3득점과 2득점으로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판 보멀,슈바인 슈타이거, 데미첼라스,오틀 등이 각각 1득점씩 기록. 공격수를 제외한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은 빈곤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시즌 초 리베리를 축으로 빠른 패싱 축구를 했던 뮌헨은 리베리가 부상을 당하자 예전의 투박한 축구를 돌아갔다. 하밋 알틴톱이 리베리의 대체로 출장하였지만, 슈바인슈타이거와 불안한 호흡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리베리 또한 부상에서 복귀했음에도 불구, 많은 팀에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읽혀지면서 예전의 기량을 못 보여주고 있다.
결국, 뮌헨은 10일 슈투트가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1-3 대패를 당하며 불안한 행보를 보이는 사이 함부르크 SV가 4연승을 달리며 2위를 기록. 승점 1점차로 뮌헨의 턱밑까지 추격해 왔다. 뮌헨 미드필더들의 득점이 터지지 않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왕좌'를 되찾기 위한 뮌헨의 여정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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