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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데뷔 6천일' 김태우, 논란 넘어 교감 성공할까(종합)

기사입력 2015.06.17 19:12 / 기사수정 2015.06.17 19:19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가수 김태우가 2년 6개월 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자신의 소속사 가수 길건과 분쟁 등으로 홍역을 치른 그가 god 데뷔 6000일을 맞아 새 앨범으로 팬들과 '음악적 교감'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태우의 세 번째 정규앨범 '티 로드(T-ROAD)'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움-더 그레이스캘리에서 열렸다.

김태우는 이날 2층 대기실에서 계단을 걸어 내려와 '널 닮으리'를 불렀다. 그는 대형 LED 화면에 눈송이로 표현된 배경이 등장한 가운데 후렴부에 고음이 이어지는 곡을 소화했다. 

이어 김태우는 "2년 6개월 만에 정규 앨범을 가지고 돌아왔다"면서 "'티 로드'를 어떤 앨범보다 더 애정을 쏟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널 닮으리'에 대해 "더블 타이틀곡 중에 하나다. 실의에 빠져있을 때 한강을 뛰었는데 비바람이 쳐도 한강 자연 등은 그대로 있었다. 초심을 지키는 자연을 닮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태우는 다음 타이틀곡 '론니 펑크'를 짤막하게 설명하며 무대 대신 뮤직비디오로 소개를 대신했다. 이 영상에서는 펑키 리듬이 가득한 노래가 흘러나오면서 김태우와 개그맨 김준현 등이 경쾌한 리듬을 몸을 맡기는 장면이 연출됐다.

'널 닮으리' '론니 펑크'를 소개한 김태우는 새 앨범의 수록곡, 솔로 및 god 활동과 소속사 가수였던 길건과의 분쟁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김태우는 '론니 펑크' 뮤직비디오에 대해 "미인과 함께 찍은 뮤직비디오는 처음이다. 데니 형이 배드신을 잘 소화해줘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데니 형이 수줍음이 많아 잘 소화하지 못하는 장면이었다. 일단 오라고 해서 데니 형을 촬영장으로 모셨다. 많이 당황했지만 프로답게 정말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론니 펑크'는 펑키한 리듬에 브라스가 더해져 신나는 곡이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자작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고 밝혔다.

김태우는 "god 컴백 기사를 보고 놀랐다. 논의를 해봤지만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단계는 아니다. 이번에는 제 음반 준비에 열심히 했다. god의 연말 활동에 기대를 해주셨으면 한다. 처음 솔로와 god 활동을 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김태우는 앞서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의 소속 가수 길건과의 분쟁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소속 가수와 분쟁이 있어)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공연이 연이어 있어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는 시간이 지났고, 제가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다룬 앨범이다. 조금 더 단단해지게 된 계기와 초심으로 돌아가 음악에 몰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사를 더 잘 운영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계기가 됐고, 더 단단해진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2년 6개월 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김태우는 정규 앨범을 준비하는 고충에 대해서도 말했다.

김태우는 "지인과 술을 마시면서 '정규 앨범을 더 이상 만들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한곡 한곡 좋은 곡을 실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 앨범 제작을 말리는 사람도 많았지만, 열심히 만들었다. 귀가 얇은 편이지만 주변에 조언을 받지 않으려고 했다. 지인들이 이번 앨범을 듣고 '왜 정규 앨범을 만든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음악을 대하는 느낌 태도 사상 등이 이번 앨범을 통해 전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태우는 그룹 에이트 주희와 호흡을 맞춘 수록곡 '달콤'을 불렀다. 이 무대에는 주희가 직접 무대에 올라 김태우와 달콤한 멜로디를 전했다. 두사람은 무대 중앙으로 자리를 옮겨 서로 등을 맞대는 안무로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했다.

김태우는 "god로 되돌아가는 것은 큰 결심이 필요한 것이었다. 다시 막내로 돌아가 핍박을 받는 것을 참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god 활동을 하면서 다른 멤버들의 장난에 당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같은 god의 멤버 데니안이 등장해 god에서 막내로서 김태우에 대해 노래한 '뽀레버막내'를 열창했다.

데니안은 "god 활동을 준비하던 차에 기사가 나와서 놀랐다.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이 god가 데뷔한 지 6000일이 됐다고 들었다. 팬 지오디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작년에 돌아왔을 때 저희보다 더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 10000일 20000일 더 좋은 추억을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태우는 마지막으로 "셋째 아이와 관련해 부인과 오늘 오전에 병원에 갔다왔다. 성별이 나왔다. 감사드린다. 딸딸아들의 아빠가 될 것 같다. 저는 이제 다 됐다"고 말했다.

'티 로드'는 더블 타이틀곡 '론니 펑크(Lonely funk)' '널 닮으리'를 포함해 총 12곡이 수록됐다. 18일 정오 발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김태우 ⓒ 권태완 기자]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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