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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프리즘] 4.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기사입력 2007.09.19 02:22 / 기사수정 2007.09.19 02:22

편집부 기자

엑스포츠뉴스에서는 박수열 기자의 연재 'NBA 프리즘'를 통해 세계 농구의 중심 미국프로농구(NBA)를 배워나가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미미한 시작

1970년에 NBA에 뛰어든 클리블랜드의 팀명 '캐벌리어스(Cavaliers)'는 '기병들'이라는 뜻. 미국 개척시대에 클리블랜드에서 기병대들이 인디언들과 치열한 전쟁을 벌인 것에서 명칭을 따왔다고 한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 지역의 메이저리그팀은 인디언스다.

클리블랜드의 NBA 역사는 그야말로 초라하게 시작되었다. 언론매체나 팬들의 눈길을 끄는 빅스타도 없었고, 연고지의 농구열기 역시 그다지 높지 않았으며 성적 역시 미미했다. 75-76 시즌 짐 숀, 캠피 러셀 등을 앞세워 디비전 우승을 차지한 것이 그나마 좋은 성적. 그리곤 다시 조용히 관심 밖으로 밀려난 팀으로 지내게 된다. 이 당시 클리블랜드의 문제 중 가장 큰 점을 꼽으라면 역시 팀의 구심점을 찾지 못하는 것이었다.

전진, 그리고 실패

그들의 자리는 늘 밑바닥이었다. 항상 시즌이 끝나고 관련 농구잡지 Standigs 란을 찾으면 항상 밑에 깔려 있었다. 그러던 클리블랜드가 그들의 최전성기를 맞은 것은 1980년대 중후반에 들어서다.

덩크 콘테스트 우승 경험자로 도미닉 윌킨스와 비견될 정도의 래리 낸스라고 하는 엄청난 덩커가 팀을 주목케 하고 이후에는 백인 포인트가드 마크 프라이스를 중심으로 센터 브래드 도허티, 론 하퍼 등이 활약하기 시작하면서 클리블랜드는 90년대 중반까지 PO의 단골로 자리했다. 

프라이스는 현재까지도 역대 자유투율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도허티는 샤킬 오닐이 등장하기 전까진 90년대 4대 센터에 끼이기도 한 좋은 선수였다. 특히 91/92시즌에는 팀 역대 최다승인 57승을 거둔 뒤 PO에서 동부컨퍼런스 결승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이 그들의 한계였다. 바로 전설의 '23'의 악몽. 그 유명한 드리블로 수비를 제치고 난 후 블럭을 뜨는 크레익 일로의 한참 위로 솟구쳐 올라 던진 "The shot"을 비롯하여, 매 순간 고비마다 캐벌리어스는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에 무릎을 꿇으며 그들의 1차 전성기가 끝나고 만다. 프라이스와 하퍼는 트레이드로 떠나고, 도허티는 부상 이후 급격히 기량이 떨어지며 일찍 NBA 무대를 떠나고 만다. 그리고 이어지는 암흑기. 그들은 다시 NBA 무대에서 소외되고 만다.

새로운 '23'의 등장

캐벌리어스의 암울한 시기는 오래갔다. 90년대 말 시애틀로부터 데려온 숀 켐프로 반짝 인기를 누리나 했지만, 다시 얼마 안 가 팬들로부터도 언론매체로부터 외면받는 상태. 심지어는 국내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비인기 팀이었던 캐벌리어스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된 것은 바로 2003/04 드래프트.

아예 대놓고 지기로 작정한 듯한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하던 캐벌리어스에 2003/04드래프트는 마지막 잎새, 한줄기 서광과도 같았다. 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픽을 부여받고 당연히 "르브론 제임스"라고 하는 당대 최고의 고졸 선수를 pick한다.

 "매직의 리딩과 감각. 조던의 운동능력, 버드의 원숙미를 농구의 신이 한 선수에게 부여했다"라는 극찬을 받았던 르브론은 단숨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인기팀으로 끌어올린다. 인기뿐만이 아니라 캐벌리어스를 이번 2006/07시즌 창단 37년 만에 첫 NBA 파이널로 이끈다. 비록 0-4로 샌안토니오에게 무기력한 스윕을 당했지만, 르브론이기에 어쩌면 힘들어 보인 위업을 이룬 것일지도 모른다.

07- 08 팀의 현안

1. 래리 휴즈

휴즈는 현재 캐벌리어스가 가지고 있는 숙제거리이다. 6년 동안 7천2백만 달러이라는 거금을 들여 영입한 르브론의 파트너는 지금까지 그가 해주어야 할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후반 포인트가드 자리로 옮기며 나름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이 선수가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두 가지 약점인 기복과 잦은 부상은 팀이 한 걸음 더 나아가는데 큰 장애가 되고 있다. 게다가 이미 베테랑급이라 더는 개선의 여지도 없어 보인다.

개선 방안 - A. 비싼 선수지만 휴즈를 식스맨으로, 깁슨을 중용   B. 어렵겠지만 트레이드를 하는 게 좋다.

2. 골밑 강화

현재 캐벌리어스의 포스트가 그렇게 처지는 것은 아니다. 뉴저지나 워싱턴 등에 비할 바가 아니긴 하다. 그러나 분명 센터 일가우스카스의 노쇠화는 점점 더 빨리 진행되고 있으며, 주전 파워포워드 구든은 기복이 심하고, 벤치의 마샬은 사실 슛터다. 남은 건 '에너자이저' 바레장인데 현재 많은 팀이 바레장을 노리고 있으며, 설사 그를 지키고 간다 하여도 그가 가지고 있는 결함 역시 분명하다.

개선 방안 - A. 일단 바레장을 지킨다.  B. 바레장을 놓칠 경우 손해를 감수하고 휴즈를 트레이드 카드로 이용한다.

3. 자유투

캐벌리어스는 자유투가 너무 약하다. 이건 특히 팀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르브론이 오히려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데뷔 이후 개선되기는커녕 점점 더 악화되어가는 듯한 인상이다. 오죽하면 클러치 자유투를 센터인 일가우스카스가 던질 정도. 

이번 PO에서 이 점은 언제나 클리블랜드의 발목을 잡고 물어졌다. 이것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승부처에서 승리를 장담하긴 더더욱 어려울 듯하다.

개선 방안 - A. 자유투 전담 코치 채용.  B. 오프시즌 르브론의 자유투 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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