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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하위권

기사입력 2007.08.25 14:29 / 기사수정 2007.08.25 14:29

편집부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명석 기자] 지난 시즌 하위권을 차지한 팀들의 특징이 있다면, 충분히 중위권 이상의 전력을 가지고 있던 팀들이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 그들은 중요한 순간마다 승점을 쌓는데 실패했고, 시즌 막판까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강등 걱정을 해야만 했다.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하위권팀들은 올 여름을 분주히 보내야 했다. 기존의 탄탄한 전력에 새로운 선수까지 보강되면서, 쉽사리 하위권으로 예상하기 어려울 만큼의 전력을 구축했다. 2년 전 리그 4위의 돌풍을 재현하려는 오사수나와 제2의 헤타페를 노리는 레반테, 다시금 중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려는 레알 베티스, 그리고 레알, 바르샤와 더불어 단 한번도 강등된 적 없는 역사를 자랑하는 빌바오가 다시금 비상을 준비하는 주인공들이다.

오사수나 : 예상순위 12위권

전 시즌보다 10계단이나 하락한 14위라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오사수나는 UEFA컵 4강이라는 수확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최근 오사수나의 행보는 심상치가 않다. 코파 델 레이 준우승(2004/05), 리그 4위(2005/06), UEFA컵 4강(2006/07) 등 매년마다 확실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는 오사수나의 전력이 결코 낮지 않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이적 시장에서 오사수나는 유독 출혈이 심했다. 라울 가르시아, 다비드 로페스, 쿠예아르, 살다도 등 당장 지난 시즌 베스트11이었던 선수들뿐만 아니라, 웨보, 발도 등 교체멤버로 톡톡한 활약을 해준 선수들도 보내야 했다. 오사수나의 올 시즌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 또한 이러한 주축 선수들의 이적에 근거하고 있다.

오사수나는 올 시즌 4-4-2 포메이션과 4-2-3-1을 병행할 전망. 새로 영입된 판디아니-포르티요 투톱에 델포르테, 후안프란이 버티는 양 날개는 무시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네쿠남이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중앙에는 푸냘과 함께 엑토르 폰트가 설 가능성이 크고, 코랄레스-호세토-크루차가-하비에르 플라뇨가 포백라인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레반테 : 예상순위 15위권

갓 승격한 팀들의 가장 큰 목표인 잔류에는 성공했다. 오히려 2부 리그에서 3위로 승격해 10승 12무의 성적을 올린 것은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해 보인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의 면면만 보더라도 올 시즌 레반테의 강등을 예상하기에는 어렵다.

사비우, 비케이라, 다비드 등 라 리가 경험이 있는 선수들의 영입은 물론, 하비 푸에고, 페드로 레온 등 재능있는 유망주 영입에도 성공했다. 또 골키퍼 쿠요비치, 스토라리 등을 영입하며 몰리나의 공백을 메웠고, 아벨라제, 헤이호 등의 영입은 살바 바예스타의 공백을 메웠다. 특히 선수층이 두터워진 것이 레반테의 올 시즌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레반테의 포메이션은 지난 시즌과 비슷한 4-2-3-1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모든 포지션에서 확실한 주전을 찾기 어려울 만큼 치열한 주전경쟁이 있을 전망. 최전방 원톱의 자리를 놓고 헤이호와 메용 제, 그리고 아벨라제가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사비우-리가-에티엔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구성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쿠르투아, 비케이라, 페드로 레온 등에게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카바예로, 쿠요비치, 스토라리가 펼칠 골키퍼 전쟁도 관심거리다.

레알 베티스 : 예상순위 10위권

2년 전 리그 4위 이후 리그 순위는 어느덧 시즌 막판까지 강등권 경쟁에서 긴장해야 하는 정도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이제 다시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야심차게 올 여름을 보냈다. 새로 부임한 엑토르 쿠페르 감독의 지휘아래 베티스는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선수들이 대거 교체됐다. 포워드 호베르트, 다니 대신 ‘탱크’ 파보네를 영입했고, 왼쪽 윙어 마르크 곤살레스도 합류했다. 비야레알의 소모사를 영입해 포겔과 아순상의 빈자리를 메웠고 중앙수비수인 리마와 골키퍼 히카르두도 새로운 베티스의 일원이 됐다.

베티스는 올 시즌 4-4-2 포메이션을 주 전술로 사용할 것이 유력하다. 파보네가 최전방에, 그리고 하파엘 소비스가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되어 득점을 노리는 한편, 마르크 곤살레스와 오돈코어가 버티는 좌-우 날개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공격에 큰 힘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보인다. 베가-후아니토-나노-멜리가 포백 라인을 구성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바비치, 리마, 일리치도 호시탐탐 주전 자리를 노릴 전망이다.

아슬레틱 빌바오 : 예상순위 12위권

빌바오는 용병 없이 오직 바스크 지역 출신의 선수들로만 구성되는 특징을 가졌다. 이러한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빌바오는 단 한 번도 강등된 적 없는 역사를 자랑한다. 그래서 지난 시즌의 성적은 팬들에게도, 빌바오에게도 크나큰 충격이었다. 매년 추락하고 있는 리그 순위는 빌바오의 근심을 더해주고 있다.

결국 빌바오는 새로운 사령탑으로 호아킨 카파로스 감독을 선임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빌바오는 올 여름 다비드 로페스, 이냐키 무뇨스, 오시오 등 당장 주전 자리를 꿰찰만한 선수들을 영입했다. 당장의 출혈도 적은 편이다. 지난 시즌 주전 자리를 지키던 선수들은 모두 빌바오에 잔류했다.

빌바오의 올 시즌 전술은 4-2-3-1 포메이션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아두리스와 요렌테의 치열한 원톱 경쟁과 더불어 가빌론도와 에체베리아가 펼칠 좌측 윙 경쟁도 불꽃 튈 전망이다. 가파른 성장을 선보이며 빌바오의 미래로 각광받고 있는 하비 마르티네스의 파트너로는 오르바이스가 유력한 상황이다. 다비드 로페스의 영입으로 이라올라가 우측 풀백으로 이동하는 한편, 오시오와 루이스 프리에토가 중앙 수비라인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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