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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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4번'도 안 통한 롯데, 송승준에 거는 기대

기사입력 2015.06.13 07:49 / 기사수정 2015.06.13 07:54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은혜 기자] '황재균 4번 카드'도 수포로 돌아갔다. 가라앉을대로 가라앉은 분위기, 롯데의 믿을 구석은 역시 송승준(35)이다.

롯데는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8로 패했다. 주중 홈에서 충격의 3연패를 당한 롯데는 이날도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SK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3연패, 그것도 스윕패라는 적지 않은 타격에 이날 경기를 앞두고 롯데 더그아웃에는 긴장이 맴돌았다. 이종운 감독도 취재진을 만나 변경된 타순에 대한 설명만 간단히 전한 뒤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더그아웃을 떠났다.

침체된 분위기, 이종운 감독은 황재균을 4번으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종운 감독은 최근 최준석의 부진을 심리적인 문제로 봤고, 타격감이 좋은 선수가 들어가 타선에 활력을 넣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펄펄 날던 황재균도 4번에 들어가자 굳게 입을 다물었다. 이날 황재균은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7회말에는 점수를 내주는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이날 롯데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아쉬운 모습이었다. 선발 이상화가 4이닝 동안에만 5볼넷을 기록하면서 4실점을 하고 조금은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고, 타자들은 SK 마운드를 상대로 단 6안타 2득점 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여기에 경기 후반에만 두 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병살타, 도루자, 폭투 등 안 좋은 모습이란 모습은 모두 속출했다. 하나가 엇나가자 와르르 무너졌다.

엇나간 것들을 다시 제 상태로 돌려놔야 한다. 13일, 롯데는 송승준을 내세워 다시 한 번 연패 탈출을 노린다. 송승준은 부상에서 복귀 후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7일 KIA전에서는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그리고 13일 4연속 선발승이자 시즌 7승에 도전한다. 물론 팀의 연패 탈출도 함께다.

상대 선발은 지난 등판에서 완봉승을 거뒀던 김광현. 연패 탈출의 길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롯데 타선 역시 '언제 터질 지 모르는' 맹렬함을 가지고 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송승준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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