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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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으로 보여주자" 4번 자리에서 빛난 '캡틴' 조동화

기사입력 2015.06.12 22:03 / 기사수정 2015.06.12 22:03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은혜 기자] 급작스럽게 경기에 출장한 조동화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SK는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7차전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시즌전적 29승28패를 만들며 연패 사슬을 끊었다.

사실 이날 조동화는 선발 출전이 예정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직전우익수 및 4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브라운 대신 외야 오른쪽에 자리를 잡은 것은 조동화였다.

상황은 이랬다. 브라운의 아내가 몸이 안좋아지면서 브라운이 경기를 포기하고 아내의 간병을 위해 귀가한 것. 이미 선발 오더는 교환된 상태였고, 할 수 없이 조동화가 '4번타자' 우익수로 급히 교체됐다.

KBO 규칙상 출장 선수 명단의 제출 및 교환이 이루어진 뒤에는 이를 철회하거나 변경할 수 없다. 단 몇 가지 예외에 의해 교체가 가능한데, '미도착 등으로 인하여 불출장한 경우'로 여겨져 조동화가 교체로 들어갔다.

그렇게 이날 조동화는 '4번타자' 역할을 하게 됐다. 급작스럽게 들어간 4번 자리였지만, 조동화는 해결사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4회초 이재원의 안타로 2-1로 점수를 뒤집은 상황, 조동화가 주자 두명을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를 계기로 SK는 롯데의 추격을 뿌리쳤고, 결국 승리까지 가져왔다.

경기 후 조동화는 "가끔 대수비와 대주자로 4번에 이름이 찍혀서 어색하지는 않았다"면서 "오늘 (이)재원이 앞에서 타점을 올려줘 부담없이 타석에 들어섰다. 브라운이 있었어도 해결해줬을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이날 적시타를 때려낸 상황에 대해 조동화는 "추가점을 내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꼭 치고 싶었는데,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며 "선수들끼리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자고 다짐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1루까지 전력질주하고, 견제시에도 슬라이딩을 하자고 얘기하는 등 지키자고 얘기했던 부분을 선수들이 잘 따라줘 승리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조동화 ⓒ인천,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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