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마지막 승리가 벌써 10개월 전이다. 지금 유창식(23,KIA)에게 필요한 것은 '행운'이다.
KIA 타이거즈는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매 경기가 그렇지만, 이번 주말 3연전의 중요성은 두번 강조할 필요도 없다. KIA는 주중에 홈에서 넥센을 만나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넥센을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챙긴 것이 무려 2년만이었다. 한차례의 역전패와 두차례 역전승으로 기분 좋게 3연전을 마무리했고, 이제 또다른 '강적' 삼성을 상대해야 한다.
1차전 선발로는 유창식이 출격한다. 원래대로라면 전날인 11일이 유창식의 차례였지만, 김기태 감독은 스틴슨을 하루 앞당겨 쓰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유창식이 삼성을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이같은 결정에 분명히 작용을 했을 것이다.
유창식은 트레이드 된 이후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달 22일 광주 삼성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었다. 홈런 1개를 포함해 6개의 안타를 맞고도 무너지지 않고 버텼고, 이 경기로 눈도장을 확실히 받은 유창식은 꼬박꼬박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다만 당시 상대가 '불운'하게도 윤성환이었기 때문에 패전은 유창식의 몫이었다. 윤성환은 KIA를 상대로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챙겼다.
현재 유창식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행운'이다. 이적 이후 3경기에서 모두 패전 투수가 됐었다. 내용은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유독 유창식이 등판하는 날에는 타선이 침묵한다.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서 유창식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KIA가 낸 점수는 단 1점이다. 경기당으로 나누면 0.3득점에 불과하다.
유창식이 승리 투수가 된 것은 벌써 10개월 전 일이 됐다. 한화에 있었던 지난해 8월 9일 LG전에서 5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했었고, 그 이후로는 승리 없이 개인 7연패에 빠져있다.
물론 이번에도 만만치 않은 상대가 유창식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은 주중에 한화에게 3경기를 모두 내줘 독기가 바짝 올라있고, 선발 투수는 시즌 9승을 노리는 알프레도 피가로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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