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7.13 07:03 / 기사수정 2007.07.13 07:03
[엑스포츠뉴스=임찬현 기자] 전반에는 망신살, 후반에는 팀의 영웅.
볼튼 원더러스의 대표 미드필더 케빈 놀란이 2007 피스컵 개막전서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7 피스컵' 성남과의 개막전에서 선발출전한 놀란은 경기내내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이며 프리미어리거 다운 모습을 보였다.
놀란은 뛰어난 골 결정력과 지치지않는 활동량으로 미드필드로서 필요한 능력을 두루가진 선수로 볼튼의 핵심 미드필더다.
그러나 경기초반, 놀란의 컨디션은 좋지 못했다. 이틀전에 입국한 그는 시차적응이 덜 된 탓인지 무거운 몸놀림을 보이며 잦은 실수를 보였다. 결국 놀란은 전반 중반 아무도 없는 빈 골대를 두고 발만 갖다대도 득점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넘어지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범하며 '굴욕'을 맛 보았다.
그러나 실력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 법. 후반에 들어서자, 놀란은 전반의 '굴욕'적인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에 적응한 놀란은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뛰어다니며 최전방 공격수인 케빈 데이비스에게 연이어 결정적인 찬스를 제공해줬다. 뿐만아니라 후반 25분 자신이 직접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을 노리기도 했고 결국 후반 33분 골문앞 혼전상황에서 침착하게 슛을 성공시키며 팀의 선제골을 안겼다.
이후 성남의 남기일에게 실점하며 1-1 무승부를 거뒀지만, 놀란의 패싱력과 슈팅력에 많은 관중들이 찬사를 보냈다.
90분동안 '굴욕'과 '영웅'을 동시에 체험한 케빈 놀란. 앞으로 남은 피스컵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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