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이호준(39,NC)이 '친정팀'을 상대로 대기록 사냥에 나선다.
이호준은 지난달 30일 광주 KIA전에서 만루포를 터트리면서 통산 299홈런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8번째 통산 300홈런까지 단 1개만 남겨둔 이호준은 이제 인천에서 대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이호준에게 인천은 말 그대로 고향과 같은 팀이다. 입단은 해태 타이거즈(現 KIA 타이거즈)에서 했지만, 2000년부터 2012년까지 13년 동안 SK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그만큼 익숙하다.
올시즌 54경기에 나와 타율 3할3푼 14홈런 64타점을 올리면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6월 들어 주춤하기는 했지만 지난 7일 창원 삼성전에서 3타수 3안타를 기록하면서 타격감을 다시 끌어올렸다.
비록 지난 3일 이승엽이 터트린 400홈런보다 사람들의 관심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호준의 300홈런은 '인간 승리'의 표본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해진다.
이호준은 지난 2008년 무릎 수술을 했다. 재수술까지 할 정도로 상태는 좋지 않았고, 선수 생명까지 장담할 수 없는 단계다. 그러나 이호준은 수술 후 재활까지 이겨냈고, 다시 그라운드에 나섰다.
그리고 2013년 NC로 둥지를 옮긴 뒤 완벽하게 부활했다. 2005년 이후 처음으로 20홈런을 넘겼고, 지난해 역시 23홈런 터트리면서 팀 창단 2년만의 가을 야구를 이끌었다.
이호준이 300홈런을 터트리면 박재홍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최다 통산 홈런 공동 7위에 오른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꾸준함을 앞세운 이호준의 도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박수 받기에 충분하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이호준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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