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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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50세 나이차 모녀, 함께 가수 꿈 바라본다(종합)

기사입력 2015.06.06 21:49 / 기사수정 2015.06.06 22:43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50세에 이르는 나이차의 어머니와 딸이 '세대차이'로 고민을 나눴다. 두 사람은 소통이 안 되는 상황에서도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

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는 고등학고 1학년생 홍성주 양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홍성주는 "엄마가 48세에 저를 낳으셨다. 세대 차이 때문에 답답해서 출연하게 됐다. 아버지께서는 69세, 어머니는 64세다. 오빠는 40세다"고 가족에 대해 말했다. 이어 홍성주의 어머니인 강군녀 씨는 "딸을 낳았을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암 검사를 받을 때 임신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다.

제작진이 공개한 일상에서 강군녀는 딸의 알람 소리를 듣고 막무가내로 소리쳤다. 이에 유재석은 "세대차이가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했고, 출연자들은 홍성주의 어머니에 대해 '욕쟁이'라고 했다. 이에 홍성주는 "엄마와 세대차이가 나서 많이 싸운다. 그래서 일부러 말을 안 한다. 왜 자꾸 옛날 예기를 꺼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성주는 집 안에서 어머니의 욕을 들었다. 그의 꿈은 가수였다. 하지만 어머니는 "가수는 딴따라"라고 말하며 딸의 꿈을 이해하지 못했다. 홍성주는 친구에게 "엄마가 그냥 싫다. 이해를 하지 못해준다"고 속을 털어놨다. 이어 홍성주는 "(어머니가) 욕을 하는 것은 이해하게 됐다. 그러나 '호적을 파버린다'라는 말은 안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부모님은 기본적으로 잔소리를 하신다. 어머니도 저에게 왜 방송에서 삿대질을 하느냐는 소리를 하신다"고 했다. 이어 유재석은 "할머니에게 '빌어먹을 놈'이라는 말을 들었다. 학교에서 수업을 안 듣고 까분다는 욕을 먹었다. 어렸을 때 욕 먹은 것을 가지고 먹고 살고 있다"고 밝혔다.

강군녀는 "나도 어렸을 때 가수의 꿈을 가졌다. 당시에는 가수에 대한 인식이 나빠서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성주는 "어머니께서 정말 노래를 잘하신다. 노래자랑에 나가서 찻잔세트를 받아오셨다"고 전했다.

홍성주 어머니 입장으로 전해진 영상에서 그는 아무말도 하지 않는 딸을 위해 식사를 차렸다. 그는 "성주를 임신했을 때 부담스러웠다. 딸이 나이든 엄마를 싫어할 것 같아 걱정했다"고 고백했다.

이어진 영상에서 강군녀는 늦게 까지 밖에서 시간을 보낸 딸을 걱정했다. 그러나 딸은 집에 들어오고 나서도 말을 하지 않은 채 어머니를 무시했다. 어머니는 딸에게 대화를 시도했지만, 홍성주는 어머니의 말을 무시한 채 텔레비전 만을 바라봤다. 두 사람은 딸의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지만, 홍성주는 자신의 입장 만을 주장하고 어머니의 조언은 듣지 않았다.

강군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딸이 출가할 때까지 살아야 하는데 걱정된다. 딸이 부모에게 의지해서 걱정이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홍성주는 "어머니가 혼자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딸과 어머니의 입장에서 전해진 영상이 끝난 뒤 모녀는 서서히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홍성주는 "어머니가 나이가 들었다고 창피하지 않다. 누구나 나이를 먹는 것이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어 강군녀는 "딸이 공부를 더 열심히 한다면 가수의 꿈을 응원할 것이다"고 전했다. 부모님 판정단은 2명을 제외한 채 어머니의 편에 섰고, 학생들도 대부분 어머니의 상황을 공감했다.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는 사춘기 초중고 일반인 10대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홍성주 강군녀 유재석 ⓒ KBS 2TV '동상이몽'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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