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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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웠던 스리백 대결, 결국 서울이 웃었다

기사입력 2015.06.06 20:5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김형민 기자] 전북 현대가 과감하게 꺼내들면서 벌어진 스리백 대결에서 FC서울이 웃었다.

서울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북을 누르고 승점 3을 챙겼다.

이번 경기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스리백이었다. 전북이 스리백을 꺼내들면서 스리백 대결이 성사됐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수비적인 스리백으로 서울을 잡은 바 있었던 전북은 홈에서 공격적인 스리백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최강희 감독은 "그동안 스리백에 대한 생각은 있었는데 못해오다가 상대가 스리백을 쓰는 서울이고 해서 이번에 쓰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부터 스리백을 중요한 경기에서 활용해 왔던 서울은 전북을 상대로도 수비수 3명을 세웠다. 상대인 전북이 스리백을 나온 것에 대해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래도 전북은 포백일 것"이라고 두 눈을 의심하던 최용수 감독은 "결국은 오늘 맨투맨 싸움이다. 같은 스리백이고 어느 한 곳에서 실수하게 되면 빼앗아 달려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가 시작되자 초반부터 스리백의 싸움의 균형이 서울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서울은 오스마르와 박용우의 안정적인 빌드업이 보장되면서 5-5로 겨루는 중원싸움에서 우위를 보였다. 왼쪽에서는 김치우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풀백들의 활약이 중요한 스리백의 특성을 그라운드 위에 잘 그려나갔다.

반면 전북은 흔들렸다. 좌우 풀백이 불균형을 보였고 빌드업을 하는 방향도 잘 잡하지 않았다. 오른쪽에서는 최철순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지만 왼쪽의 이주용은 후방에 머무르면서 수비에만 주력하는 경향을 보였다. 중원에서도 패스미스가 연발하면서 최전방 에두에게 공이 연결되는 장면이 적었다.

스리백을 맞선 전반전동안 좋은 공격찬스도 서울이 전북보다 더 많았다. 정조국과 박주영이 잘 뛰어다니면서 역동적인 스리백이 잘 이뤄지면서 공격도 잘 풀렸다. 전반 8분에 고광민과 박주영, 김치우가 연속해서 슈팅을 때리면서 전북을 위협했던 서울은 전반 18분에는 역습 찬스에서 고요한이 침투해서 내준 공을 정조국이 슈팅을 날렸지만 홍정남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44분에는 서울쪽에서 선제골이 터져 나왔다. 박주영이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왼발 중거리포를 터트렸다. 이 선제골로 일격을 맞은 전북은 후반전에 곧바로 스리백을 포백으로 바꿨다. 레오나르도와 이동국까지 투입하면서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스리백 카드를 걷어들였다.

큰 변화를 주고 들어간 후반전에서도 전북은 분위기를 크게 바꾸지는 못했다. 계속해서 서울의 빠른 공격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후반 13분에는 김치우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승기를 빼앗기고 말았다. 후반 28분에 이동국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아 아쉽게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전북-서울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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