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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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의 400홈런, 강렬했던 그 순간 뒷이야기

기사입력 2015.06.04 11:20 / 기사수정 2015.06.04 20:4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포항, 이종서 기자] '라이온킹' 이승엽(39,삼성)이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또 한 번 획을 그었다.

이승엽은 3일 포항 롯데전에서 3회말 구승민의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넘기는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의 홈런으로 KBO리그는 사상 첫 400홈런 고지를 밟게 됐다.

▲400홈런 기념. 모든 것이 400

이승엽의 400호 홈런이 나오자 축하 폭죽이 터졌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터졌던 폭죽은 400발. 이와 더불어 이날의 이승엽 기념 유니폼은 총 400벌 판매된다. 한 벌당 20만원인 이 유니폼은 고유 번호가 있다. 홈과 원정 중에 선택할 수 있으며 주문 후 딱 400벌이 생산된다.

▲홈런공 주인공, 포기하지 않으면 이뤄진다

홈런공을 잡은 김재명 씨. 천안에 살고 있는 김 씨는 지난 2003년 이승엽의 56호 홈런을 잡기 위해서 광주구장을 찾았다고 한다. 그리고 12년이 지난 지금 아내에게 등산을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400호 홈런을 잡기 위해 포항까지 왔다.

김 씨의 근성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공이 풀숲에 떨어지자 아무도 못찾고 포기한 사이, 김 씨는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섰고 결국 400호 홈런공의 주인공이 됐다. 김 씨는 공 기증에 대해 "나도 야구팬이고 남자인 만큼 기증하고 싶다. 아내와 상의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승엽 홈런공 위조방지, 이번에는 O자 안에 점

지난 2003년 이승엽이 터트린 한미일 통산 최연소 300호 홈런공은 약 1억원에 거래됐다. 이번 홈런공 역시 가치가 매우 높을 전망. 이에따라 KBO에서는 위조를 막기 위해 이승엽의 타석에만 심판들만 알 수 있는 특별한 표식이 있는 공을 사용했다. 

지난 2003년 56호 홈런 때는 공인구에 새겨진 '한국야구위원회' 한자 중 회(會)자에 매직으로 표시를 했다. 이번에 400호 홈런에서는 'KBO'에 글자 중 'O'자에 매직으로 작은 점을 찍어 '이승엽 공'을 구별했다. 



▲이승엽 홈런, 가족의 힘일까

이승엽의 아내 이송정 씨는 지난 2일 포항구장에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유는 둘째 은엽(5) 군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첫째 은혁(10) 군이 "꼭 보러가야한다"고 졸랐고, 이승엽은 결국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당당하게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승엽은 경기 후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쳐서 다행이다"라고 웃어보였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400호 홈런 직후 이승엽, 이승엽 홈런공을 잡은 김재명 씨, 이승엽의 400호 홈런공, 이승엽과 둘째아들 은엽 군 ⓒ엑스포츠뉴스DB]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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