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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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수술' 제너, 골프장의 선택은?

기사입력 2015.06.03 09:45 / 기사수정 2015.06.03 18:24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남성에게만 허용된 시설과 공간을 제공하는 등, 보수적인 골프장이 있다. 하지만 남성 회원이 성전환 수술을 했다면?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3일(이하 한국시각) "성전환 수술을 받은 케이틀린 제너가 셔우드컨트리클럽에서 가지고 있던 특권을 모두 잃을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케이틀린 제너의 본명은 브룩스 제너다. 제너는 1976년 미국 국가대표선수로 몬트리올 올림픽 10종 경기 금메달리스트다. 1976년 AP통신이 정한 올해의 남성선수로 뽑혔고, 1986년에는 올림픽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등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보냈다.

하지만 성별 불쾌감을 겪어온 그는 1980년대부터 호르몬 요법을 받을 정도로 여성성에 대한 집착이 강했고, 지난 4월 결국 자신이 트렌스젠더임을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하지만 정작 엉뚱한 곳에서 문제가 터졌다. 사교계에서도 유명했던 제너는 지난 15년간 매년 수억원을 지급하며 셔우드컨트리클럽 골프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셔우드컨트리클럽은 보수적인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셔우드CC 내에는 남성의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고, 식당도 남자만 사용할 수 있다. 여성용 식당도 있긴 하나, 남성 전용 식당에 비해 터무니없이 열약한 시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셔우드CC는 단호하다. 성전환 수술을 한 제너를 여성으로 보고, 앞으로 그가 사용했던 모든 남성전용 시설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제너 측 입장도 들어본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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