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파라과이전 이모저모] '웨인 루니' 결장 아쉬워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파라과이의 실책으로 얻은 선취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고 승리해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한국 시각으로 10일 오전 10시부터 프랑크프루트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06 독일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경기에서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전반 4분, 파라과이 수비수 카를로스 가마라가 기록한 자책골에 힘입어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를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파라과이를 제압한 잉글랜드는 승점 3점을 먼저 확보하면서 B조 조별리그 중간 순위 1위로 올라서게 됐으며,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같는 본선 2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2승(승점 6점)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스웨덴과 B조 조별리그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잉글랜드는 트리니다드 토바고에게 승리를 거둘 경우 스웨덴과의 본선 3차전에 대한 부담감도 한결 덜 수 있게 됐다.
▲ 잉글랜드-파라과이전의 경기 소식을 전하고 있는 2006 독일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 ⓒ FIFA
이날 펼쳐진 잉글랜드-파라과이전은 다양한 볼거리와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또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첫 본선 경기인 토고전 열릴 예정인 프랑크프루트 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가 펼쳐져 그 의미가 더했다.
최전방 투톱으로 오언-크라우치 출전, 루니는 결장
▲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에릭손 감독 ⓒ FIFA최근 부상에서 빠른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파라과이전 출전 여부를 놓고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잉글랜드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가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의 의지에 따라 본선 첫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최전방 공격 일선에 발빠른 마이클 오언과 2m에 달하는 장신 스트라이커인 피터 크라우치를 내세운 에릭손 감독은 후반전에는 마이클 오언 대신 미드필드진의 다우닝을 교체투입 하면서 전술의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에릭손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웨인 루니는 예상했던 것처럼 파라과이전에는 나서지 못한다"고 밝혔고 "투톱으로 나서는 오언과 크라우치는 서로 유기적인 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고 상대 팀은 이들은 막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파라과이 산타크루스의 지나친 자신감은?
파라과이의 간판급 스타플레이어인 산타크루스는 경기를 앞두고 "잉글랜드가 대단한 능력을 가진 선수들로 구성된 팀은 사실이다. 하지만 단순히 이름만 갖고 축구를 할 수는 없다"고 말하며 파라과이의 선전을 예견했으나 실제 경기 내용에서는 잉글랜드에게 시종일관 주도권을 내주며 고전했다.
전반전 45분 동안 체력과 기술, 전술적인 면에서 모두 상대에게 압도당한 파라과이는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경기 주도권을 다소 가져오면서 팽팽한 경기 흐름을 유지했으나 동점골을 잡아내는데는 결국 실패했다.
데이비드 베컴, 가족들의 응원 속에 맹활약
▲ 잉글랜드 데이비드 베컴 선수 ⓒ FIFA전반 4분,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파라과이 가마라의 자책골을 만들어내는 등 날카로운 킥을 선보인 잉글랜드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을 응원하기 위해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인 빅토리아 베컴과 둘째 아들 로미오 등 베컴 가족들이 경기장 현장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이날 선발 출장한 데이비드 베컴은 제 몫을 다해내며 잉글랜드의 1-0 승리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한편 잉글랜드와 파라과이의 본선 1차전 경기가 열린 프랑크프루트 월드컵경기장은 관중석이 완전 매진되는 등 뜨거운 열기를 심감케 했다.
★2006 독일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경기 - 잉글랜드 vs 파라과이
(2006년 6월 10일 오후 10시 - 한국시간 기준, 독일 프랑크프루트)
잉글랜드 1 - 0 파라과이
전반 04분/(잉글랜드) 파라과이 가마라 자책골
★잉글랜드 vs 파라과이(B조 조별리그 1경기) 양팀 출전선수명단
- 잉글랜드 출전선수명단 -
GK : 로빈슨
DF : 네빌, 콜, 퍼디낸드, 테리
MF : 제라드, 베컴, 램퍼드, 콜(후37 하그리브스)
FW : 오언(후10 다우닝), 크라우치
- 파라과이 출전선수명단 -
GK : 보바디야(전7 비야르)
DF : 톨레도(후36 누녜스), 가마라, 카세레스, 카니사
MF : 보네트(후22 쿠에바스), 아쿠냐, 파레데스, 리베로스
FW : 산타크루스, 발데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