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6.06 05:10 / 기사수정 2006.06.06 05:10
■ 여전히 엉성한 '수비라인'
베스트 멤버가 거의 확정이 된 공격과 미드필드진과는 달리 아직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진 수비라인은 그 고민의 시간 만큼이나 문제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아드보카트감독은 이영표가 뛰고 있는 왼쪽 윙백자리를 제외하고는 평가전을 통해 계속해서 다양한 실험을 해보았다. 하지만 이렇다할 조합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일단 오른쪽 윙백은 경험부족과 수비불안을 드러내는 조원희 보다는 점점 컨디션을 회복중인 송종국이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중앙수비수 두명은 최진철, 김진규를 중심으로 김영철, 김상식이 때에따라 교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무엇보다 수비라인에서는 선수들간의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 개인의 능력보다는 전체적인 조율이 강조되는 특성을 가진 지역인 만큼 어느때보다 이들의 조직력이 살아나야 할 것이다.
눈을 돌려 그 해법을 찾아 본다면, 발이 느리고 상대 선수를 자주 놓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는 중앙수비지역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선 미드필더들이 커버플레이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가나전에서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을용과 홀딩역할을 하는 김남일의 적극적인 수비가담이 필요한 것이다. 그와 더불어 그들은 오버래핑 해나간 수비 뒷공간까지도 지켜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띄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미드필더들과 수비수들간의 호흡은 위험지역에서 위기를 피할 수 있는 최우선 조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
■ 무뎌진 칼날, '스리톱'
가나전에서 '박주영-안정환-이천수'를 선발 출전시키며 공격의 물꼬를 터보려 했으나 이렇다할 공격기회 조차 갖지 못했던 아드보카트호. 이동국의 공백을 대신하는 안정환의 2002년 월드컵 당시 보여주었던 파괴력은 그 빛을 잃은 듯 보였다. 후반 조재진이 교체 투입 되었으나 그 결과는 마찬가지였다.또한 측면 공격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에 많은 의존을 하는 한국 대표팀의 공격루트는 이천수, 박주영이 제 움직임을 다 보여주지 못하자 쉽게 뚫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빠른 측면돌파와 정확한 크로스의 부재는 '스리톱'을 구사하는 대표팀 공격라인에 더이상 아무 힘도 싣지 못한채 '골침묵'이라는 결과만 낳게 되었다. 따라서 양쪽 윙포워드들이 더욱 적극적인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상투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겠다. 공수를 오가며 수시로 공격기회를 창출해야 한다. 또한 좌우 위치를 계속해서 바꿔주며 상대를 혼란시킬 필요도 있다. 이러한 좌우측의 활발한 공격력은 좌우 윙백들이 자주 그 공간을 비우는 토고와 스위스전에서 특히 그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이틀 후면 한국 축구대표팀은 독일로 입성하게 된다. 그리고 입성 후 3일 뒤엔 지구촌 축제, 2006 독일월드컵의 그 화려한 문은 활짝 열려 우리를 맞이하게 될 것 이다. 지금 현 시점에서 대표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선수들의 체력과 팀 전체의 조직력의 극대화' 다. 체력훈련 결과 누적되어있는 피로를 하루 빨리 풀고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의 조직력을 갖추는 것. 이것이 현재로서 한국 대표팀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큰 해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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