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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펍 하우스를 찾아서~

기사입력 2006.03.12 11:23 / 기사수정 2006.03.12 11:23

편집부 기자

"도대체 펍 하우스가(Pub House)가 뭐야?"

국내 축구팬들에게 생소하게 다가오는 이 단어는 열광적인 축구팬들이 모여 있는 유럽에서는 이미 대중화된 단어 중 하나다. ‘Pub’이라는 단어는 사전적 의미로 ‘선술집’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름만 놓고 본다면 술집이라는 것을 연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름에서 풍겨지는 의미만 본다면 축구와 연관성을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펍 하우스의 정확한 개념을 알기 위해서는 유럽축구문화를 조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럽 각국의 프로리그는 티켓의 가격이 상상외로 높다. 이로 인해 아무리 열혈팬이라 할지라도 매 경기 관람하기는 힘든 일. 더군다나 대부분의 관중들은 시즌권(1시즌 정기권)을 통해 입장하는 경우가 많아 필요에 의해서 표를 구매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덧붙여 TV중계방송도 값비싼 케이블채널을 설치해야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아 상류층이 아니고서는 집에서 편안히 TV 중계를 시청할 엄두도 나지 않는다. 결국 팬들은 중계방송을 볼 수 있는 술집을 찾기 시작했으며, 특정팀의 지지자들이 한 곳의 술집에 모여 축구경기를 관람하면서 현재의 펍 하우스 개념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해 일종의 ‘특정 팀 지지자들의 아지트’라고 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놀라운 것은 국내 K리그에도 이런 문화가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것. 최근 오픈한 FC서울 펍 하우스는 공식적으로 인천유나이티드에 이은 두 번째. 


K리그 발전을 위해서 선진축구 문화를 벤치마킹한 FC서울 펍 하우스의 내외부 곳곳을 살펴보도록 하자. 

 



FC서울 펍 하우스의 외관 모습. FC서울 특유의 컬러와 엠블럼을 인용해 누가 보더라도 이곳이 FC서울과 관련된 장소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했다. 




계단과 화장실 문도 FC서울 특유의 컬러를 인용해 인테리어 했다. 


펍 하우스 Bar의 간이 의자. 금속성의 철제의자를 선택해 세련미를 더하고 있다. 




테이블 상단의 모습. 역시 검붉은 줄무뉘를 채택해 인테리어의 통일성을 가져왔다. 


펍 하우스의 메인조명


펍 하우스는 1층과 2층으로 구분된다. 우드재질의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고객을 위해 각종 편의시설을 마련해 놨다. PC와 PS2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기자에게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은은한 파스텔톤 조명과 고정운 코치가 의외로 조화를 이룬다.  

 
 

FC서울의 유니폼, 머플러 등을 활용해 펍 하우스 내부를 멋지게 인테리어 했다. 


각종 주류를 키핑해놓거나 진열해 놓을 수 있는 진열대. 




FC서울 구단에서 공식적으로 판매 중인 상품과 시즌권을 활용해 인테리어 했다. 

 
FC서울의 스타선수들을 이용해 계단의 벽면을 장식했다.


이 곳에서 안주와 각종 음료가 만들어진다. 역시 수호신(FC서울 서포터) 엠블럼과 FC서울 엠블럼, 각종 서포터 소모임 엠블럼 등으로 인테리어를 마무리 했다. 




펍 하우스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대형 스크린. 이 화면을 통해 축구중계를 보여주게 된다. 물론 FC서울의 경기도 이 곳을 통해 중계된다. 


FC서울 펍 하우스를 한 눈에 바라본 모습. 아기자기하면서도 실속있게 인테리어 됐다. 

INTERVIEW
 FC서울 펍 하우스 홍 성 구 대표이사  

Q. 펍 하우스를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FC서울의 경기가 끝나고 팬들끼리 모여 경기 후기 등을 이야기 하기 위한 장소가 절실했다. 이런 생각들은 비단 나 혼자 뿐만 아니라 FC서울 팬 대다수가 갖고 있었던 부분이었다. 결국 이런 사소한 생각으로 인해 현재의 펍 하우스가 만들어지게 됐다. 


Q. 펍 하우스 완공 날짜는?
A. 올해 2월 5일에 완공됐다. 물론 현재도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여름을 대비해 옥상에도 공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실제로 취재가 진행되는 도중에 다른 곳에 마련된 공간에서는 확장공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Q. 내부 인테리어는?
A. 대부분의 인테리어는 직접 구상했으며, 몇몇 열혈팬들이 손수 도와주기도 했다. 예를 들어 대형 스크린이라든가, 플레이스테이션 등은 서울팬들이 무상으로 제공해줘서  설치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그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Q. 수익성은?
A. 펍 하우스는 수익을 내기 위해 시도한 사업이 아니다. 나 또한 FC서울의 열혈팬이고, 20년동안 프로축구 경기장을 찾아다닌 사람이다. 그저 이런 장소로 인해 FC서울 팬들이 조금 더 늘어날 수 있고, 더 나아가 K리그가 발전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만족한다. 

Q. FC서울 구단의 지원은?
A. 전혀 없었다. 아마 지원해준다고 했어도 거부했을 것이다. 펍 하우스는 순수하게 팬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어야 한다. 하지만 FC서울 한웅수 단장이 직접 방문했을 정도로 구단 내에서도 높은 관심은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이곳의 상호는 정확히 'FC서울 펍 하우스 ART점' 이다. 혹시 체인점 형태로 진행할 생각인지.
A. 향후 발전을 통해 충분히 체인점 형태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ART점이라는 상호를 사용했다. ART는 FC서울 구단 홈페이지에서 활동하던 한 유저의 닉네임인데, 그 분이 최초 이 아이디어를 제공했기 때문에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다. 

Q. 펍 하우스에서는 주로 어떤 경기가 중계되는가?
A. 기본적으로 국내 K리그 위주로 방송된다. 그리고 경기가 없을 시는 유럽축구 등을 내보낼 생각이다. 하지만 국가대표 경기는 월드컵 기간을 제외하고는 내보내지 않을 생각이다. 국가대표는 이 곳 말고도 중계되는 곳이 많고, 또 이미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까지 굳이 중계를 할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Q. 그동안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외부에 세워져 있던 입간판이 2개가 훼손됐다. 누군가 고의로 발로 차 넘어뜨린 것이다. 한개당 20만원 정도 소요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발로 찬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는다.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고, 발로 찬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축구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싶다. 

Q. FC서울 경기가 열리는 날에도 펍 하우스에 머무를 생각인가?
A. 당연히 경기장에 간다. 이 곳은 아르바이트 생과 일을 도와주시는 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분들이 관리를 하면 될 것이다. 

Q. 올해 FC서울 성적?
A. 객관적으로 봤을 때 중위권 정도..운 좋으면 플레이오프 진출.. 울산과 성남, 수원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주관적으로 봤을 때는 우승아니겠는가? (웃음)

Q. 마지막으로 한마디
A. 작지만 큰 시도로 FC서울 펍 하우스를 오픈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가능했던 것이다. 이 공간은 FC서울 팬이라면 누구나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절대 상업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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