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3.12 06:39 / 기사수정 2006.03.12 06:39
11일(한국시간) WBC 1라운드 예선리그가 모두 끝났다. 이미 8강 진출이 가려진 가운데 열린 C조 예선리그 푸에르토리코와 쿠바의 경기에서 12-2로 푸에르토리코가 대승하여 1위, 쿠바는 2위가 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경기에서는 네덜란드가 10-0으로 파나마를 7회 콜드 게임으로 승리를 거둬 1승 2패를 기록했고 파나마는 3패로 최하위가 되었다.
한편 C조 예선 마지막 날 경기에서는 다시는 일어날 것 같지 않은 희귀한 기록들이 나왔다. 아마 최강이라고 하는 쿠바가 푸에르토리코에게 7회 콜드게임 패를 당했고 네덜란드의 투수 마티스는 파나마를 상대로 단 65개의 공으로 7회 노히트노런 완투승을 거두었다.
아무리 8강 진출이 결정 되었다고 하더라도 알고 있듯이 쿠바는 아마야구 최강국이다. 쿠바는 지금까지 야구월드컵에서 28회 중 25회를 우승하였고 4번의 올림픽에서 3차례나 금메달을 땄다. 그런 쿠바가 국제대회에서 콜드게임 패를 당하다니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아마 국제대회에서 당한 최초의 콜드게임 패일 것이다.
물론 전력상으로 벨트란, 윌리엄스, 이반 로드리게스 등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포진한 푸에르토리코가 한수 위로 평가 받은 것은 사실이다. 비록 최정예 멤버로 구성된 쿠바 대표팀은 아니지만 쿠바는 예선 두 경기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결코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였다.
그럼에도 이날 쿠바가 콜드 게임 패를 당한 이유는 쿠바의 선발투수가 의외로 일찍 무너져 투수운영에서 어려움이 따랐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이미 8강 진출이 확정된 터라 경기의 승패가 중요하지 않았던 점도 대량실점을 하게 된 원인이 되었다. 반면 푸에르토리코 타자들은 홈런 3개 등 장단 9안타로 12득점을 뽑는 화끈한 타격을 보였다.
또 다른 희귀한 기록은 네덜란드에서 나왔다. 네덜란드 선발투수 마티스는 공 65개로 7회까지 파나마 타선을 노히트노런으로 제압해 완투승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번 대회는 투수들에게 한계 투구수 65개로 제한되어 있었다. 그래서 어느 누구도 한 투수가 완투로 경기를 끝낸 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더군다나 그 어렵다는 노히트노런으로 완투승을 거두었으니 정말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비록 파나마가 이미 예선탈락이 결정되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국제대회에서 한 투수가 65개로 경기를 끝낸 적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어찌됐건 간에 마티스는 WBC에서 완투승과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첫 번째 투수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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