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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2라운드 상대, 멕시코가 낫다

기사입력 2006.03.09 23:21 / 기사수정 2006.03.09 23:21

편집부 기자

 

- 한국의 2라운드 상대, 멕시코? 캐나다?


WBC B조 예선 1라운드에서 캐나다가 우승후보 ‘'0순위'를 꺾는 파란이 일어나 한국의 2라운드 일정과 상대팀에 대한 혼선이 빚어지게 되었다.


캐나다는 막강한 좌타라인을 앞세워 미국을 물리치는 파란을 불려 일으켜 2승을 기록해 2라운드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그러나 캐나다는 남은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패한다면 2라운드 진출을 실패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 B조에서는 캐나다 2승, 미국 1승 1패, 멕시코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제 이 3팀의 남은 경기 수는 한경기이다. 캐나다는 멕시코와 경기를 미국은 B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를 남고 두고 있다. 


미국이 로저 클레멘스를 선발로 앞세워 막강한 불펜진과 화력으로 쉽게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2라운드 진출의 운명은 캐나다와 멕시코 전에 달려있다. 만약 미국이 승리하고 멕시코가 승리한다면 3팀은 2승 1패의 동률이 되기 때문에 상황이 복잡해진다.


3팀이 나란히 2승 1패로 기록하게 되고 서로서로 승패가 물렸기 때문에 승자승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최소실점으로 2라운드진출 2팀이 가려진다. 그러면 미국이 예선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비록 캐나다에게 6-8로 패했지만 실점은 10점이다.


그러나 반면 캐나다는 1차전 11-8, 2차전 8-6으로 승리했기 때문에 현재 실점은 14점이다. 그리고 멕시코는 1차전 0-2은 패했지만 2차전 10-4로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실점이 6실점에 불과하다. 그래서 만약 멕시코가 캐나다에게 10점 이상의 많은 실점을 하지 않고 승리를 거두고 미국이 남아공을 3점 이내로 막고 승리한다면 미국과 멕시코가 최소실점으로 2라운드진출을 하게 된다.


물론 캐나다가 멕시코를 이긴다면 캐나다와 미국이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그래서 남은 예선경기를 따져보았을 때 2라운드진출에 가장 유리한 팀은 남아프리카 공화국과의 경기를 남겨둔 미국이다. 캐나다가 미국을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에게 진다면 캐나다의 2라운드 진출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막강한 좌타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캐나다가 더 껄끄러운 상대 


그러면 아시아 예선에서 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해 상대팀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에게 어떤 팀이 올라와야 유리할지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남은 경기 대전이 유리한 미국이 올라온다고 가정하면 남은 한 팀은 과연 캐나다냐 멕시코냐?


캐나다와 멕시코는 전력상 비슷한 전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승부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그리고 특히, 이번 WBC는 단기전인 만큼 의외의 변수가 많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더 더욱 그렇다. 그래서 어떤 팀이 올라와야지 한국에게 유리할지 판단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각 팀의 데이터와 전력을 분석하여 승부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캐나다는 미국전에서 3번 타자 제이슨 베이를 제외하곤 1~9번까지 좌타자로 라인업이 구성되었다. 그리고 제이슨 베이대신 라드모노비치를 내세운다면 1~9번까지 모두 좌타자로 구성할 수 있는 팀이다. 좌타자는 우타자보다 타구를 치고 나갈 때 2~3발 먼저 뛰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내야안타를 만들어낼 확률이 우타자보다 높다.


이런 면에서 캐나다의 좌타라인은 상대팀의 수비수에게 부담감을 줄 수 있고 실책을 유발하거나 내야안타를 뽑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캐나다의 타선은 좌우 균형이 맞지 않기 때문에 좌투수가 계속해서 올라왔을 때 불리할 수도 있다.


한편 캐나다는 LA다저스의 에릭 가니에 등의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들이 불참을 했기 때문에 투수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수진들이 메이저리그 각 팀의 마이너리그 유망주들로 구성되어 있어 결코 호락호락 하지 않다. 


반면 멕시코는 타력보다는 투수력이 우세한 팀이다. 비록 미국전에서 패하긴 했지만 미국의 막강타선에게 홈런 2개로 2점 밖에 실점하지 않을 만큼 마운드가 튼튼하다. 타력도 캐나다 못지않게 강타선으로 구축되어 있다.


그러면 투수력이 타력보다 센 우리 드림팀의 상대로는 어떤 팀이 유리한 것일까?


멕시코가 더 낫다. 캐나다, 멕시코 두 팀 다 우리 팀보다 결코 떨어지는 팀이 아니다. 그러나 드림팀의 좌완투수는 구대성, 봉중근, 전병두 세 명 밖 에 없기 때문에 캐나다의 공포의 좌타라인을 막기엔 어려움이 따른다. 만약 이 세투수를 캐나다전에 다 써버린다면 역시 좌타자가 많은 일본과의 경기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캐나다의 타자들은 장타력을 보유한 파워히터보다는 정확한 타격을 하는 타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우리투수가 이들을 상대하는 것은 까다롭다. 또 전체적으로 캐나다의 타자들의 타격 컨디션이 좋고 선구안들이 좋은 점도 캐나다가 멕시코 보다 까다롭게 느껴지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 팀으로선 멕시코가 비록 탄탄한 전력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마운드의 힘에서는 우리 팀도 결코 뒤지지 않기 때문에 최소실점으로 멕시코 타선을 막고 타격에서 승부를 걸어 볼 수 있다. 멕시코가 비록 투수진이 탄탄하지만 최고의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이승엽을 필두로 우리 타선이 결코 건들일 수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승산이 충분하다. 


과연 2라운드에서 멕시코와 캐나다 중 어떤 팀이 우리 팀과 만나게 될지 3월 10일 멕시코와 캐나다의 경기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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