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김광현(27)이 무너졌다.
김광현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다.
김광현은 지난 8일 삼성전에서 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번째 승리를 챙겼다. 삼성 라이온즈 피가로, 두산 베어스 유희관과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김광현은 이날이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김광현은 그 기회가 무색하게 초반부터 와르르 무너졌다. 이날 김광현은 3이닝 6피안타(1홈런) 5볼넷 7실점(6자책점)의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3이닝동안 던진 공만 77개였다.
1회부터 힘겨웠다. 선두 민병헌에게 2루타를 허용한 김광현은 정수빈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김현수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이어 오재원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주자 두명이 들어와 2-0이 됐다. 김광현은 김재환에게도 볼넷을 내주면서 다시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최재훈을 병살타 처리했지만 그 사이 홍성흔이 들어와 한 점을 더 내줬다.
2회에도 여전히 불안했다. 수비까지 도와주지 않았다. 선두 허경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김광현은 병살타 처리가 가능했던 김재호의 타구를 유격수 김성현이 실책을 범하면서 주자와 타자를 모두 살려보냈다. 이어 민병헌의 타구까지 김성현이 놓치며 내야안타를 허용해 또다시 만루. 정수빈의 땅볼로 민병헌을 잡았지만 허경민이 홈인했다.
그리고 김광현은 김현수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고, 점수는 어느새 7-0까지 벌어졌다. 이후 홍성흔은 3루수 땅볼 처리하고, 오재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재환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최재훈을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허경민에게 좌전2루타를, 김재호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민병헌을 병살타 처리하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김광현이 내려가고 백인식이 마운드를 이어 받은 가운데, SK는 4회 현재 1-7로 크게 뒤져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김광현 ⓒ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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