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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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서 밀린 호날두, 3연속 득점왕 사실상 실패

기사입력 2015.05.14 06:4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유럽 챔피언스리그가 막바지로 가면서 골잡이들의 전쟁도 서서히 결말을 보이고 있다. 3연속 득점왕에 도전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 레알 마드리드)의 야망은 결국 실현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가 출격한 레알 마드리드는 14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유벤투스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최종 합계 전적에서 2-3으로 패한 레알은 아쉽게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이어가지 못하고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자연스럽게 호날두의 도전도 멈추게 됐다. 4강 1, 2차전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팀의 탈락을 막지는 못했다. 홈구장에서 벌어진 2차전에서도 호날두는 골맛을 봤다. 전반 22분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마무리해 선제골을 책임졌다. 이 골의 리드를 계속 지켜나갔다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레알과 호날두가 웃을 수도 있었지만 후반전에 알바로 모라타에게 동점골을 내줘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번 골까지 호날두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개인 통산 77골을 기록하게 됐다. 리오넬 메시와는 동률로 올 시즌에는 78골 도전의 기회는 사라져 기록 추가는 다음 시즌에 노려야 하게 됐다.

동시에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경쟁에서도 개인적으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이날 10골째를 기록하면서 선두였던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똑같이 12경기를 뛴 점도 같지만 어시스트에서 4개로 5개인 메시에 비해 한개차로 뒤진 호날두는 사실상 득점왕 타이틀이 물건너갔다.

올 시즌 호날두는 3연속 득점왕을 노렸다. 지난 2012-2013, 2013-2014시즌 연속해서 최고의 골잡이 타이틀을 가져갔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단일 시즌 역대 최다골 17골을 기록하면서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 시즌 초중반만 하더라도 경쟁의 결말은 쉽게 예상할 수 없었다. 메시가 도망가면 호날두가 뒤이어 따라붙었다. 프리메라리가에서 치열하게 득점왕을 놓고 다투고 있는 이들은 리그에서 골맛을 보며 몸을 풀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그 기세를 되살려 골을 뽑아내고는 했다. 자연스럽게 스페인 무대에서 이어가던 득점 경쟁이 그대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이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더뎠지만 결국 2014년 말과 2015년 초에 페이스를 끌어올린 메시가 결국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최종 승자가 유력해졌다.

한편 결승전 한 경기를 더 남겨둔 메시는 올 시즌 챔스 11호골과 함께 통산 78호골 도전에도 나선다. 지난 2011-2012시즌 이후 3년만에 득점왕에 오를 수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FP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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