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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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여름 그림, 우규민으로 완성된다

기사입력 2015.05.14 06:00 / 기사수정 2015.05.14 04:51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조희찬 기자] LG 트윈스가 약속의 여름을 준비한다. 마지막 퍼즐인 우규민(30)이 그림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우규민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5차전에서 LG 트윈스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우규민은 올시즌을 앞두고 왼쪽 고관절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다. 빠른 회복 속도로 시범경기에서도 2경기 5⅔이닝 1실점 1홀드를 기록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방심했다. 다 나은 줄 알았던 부상 부위는 또 다시 고장 났다. 그리고 결국 개막전 엔트리 제외. 약 2개월의 추가 재활 기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우규민은 다시 본인의 장점인 성실함을 앞세워 몸을 만들었고,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서 3경기를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익혔다. 최근 등판에선 83개의 공을 던져 1군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런 우규민이 13일 잠실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막 연습 피칭을 마친 터라 얼굴은 땀으로 범벅이었다. 우규민은 시즌 초반을 회상하며 "좀 방심했던 것 같다. 시범경기를 통해 시즌 모드로 바꿨는데 부상이 재발하더라. 조금 더 관리를 잘했다면…"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우규민은 "어제도 있었다. 경기장에 돌아오니 정말 좋다. 팬들도 보고 모처럼 만에 느끼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애국가만 듣고 돌아갔다"고 농담을 던지는 여유도 보였다.

하지만 금세 표정이 굳어지더니 팀에 대한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아무래도 팀에게 미안하다. 힘든 시기인데 같이 힘들어하지 못했다. (부상 선수들이) 모두 돌아왔으니까 분위기가 달라질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복귀전을 갖는 본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부담감도 있다고 털어놨다. "커쇼도 얻어맞는데"라며 "내가 온다고 크게 변하는 것은 없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한나한도 왔고 류제국도 돌아왔다. 이제 마지막 퍼즐인 우규민으로 LG의 그림은 완성됐다. 이제 그 그림이 얼마만큼 값어치를 하느냐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우규민 ⓒ 엑스포츠뉴스DB]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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